2011년 3월 17일

뽀샵전


뽀샵후

중랑구 중화동에 지은 5층 11세대 빌라 사진임.
원래는 한 2월 중에 준공되지 않겠나…? 했더니
지난 겨울 추위가 하도 심해놔서
이제야 준공.

다 지었으니 이제 팔아보자스라~ 하고 준공사진을 찍었는데
이게 워낙 좁은 골목에 지어놓은 건물이라
아… 뽀다구는 나는데… (CG는 멋지게 나왔지) 도저히 카메라가 건물을 한방에 집어넣지를 못하는 거라.
게다가 아직 설비공사가 완전히 마무리된 건 아니라서 늘어진 전선까지 건물을 마구마구 가려대는 상황.

나는 아 뭐 있는 전선을 어떻게 합니까…라며 대충 넘어가자 주의인데
분양/홍보 전단에 넣을 사진인데 이렇게 지저분해서야 되겠나… 이거 좀 지우면 좋겠는데… 라는 의견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

설계부직원들은 때아닌 폭탄이 터져서 날밤새는 중이고
어차피 전단지는 내 담당이기도 하고 해서
내가 뽀샵질의 총대를 메고
무려 6시간을 눈비벼가며(정말 눈깔 빠지는 줄 알았다) 작업한 결과물이
위의 사진.

원래 해상도로 보면 그닥 깔끔하다고는 할 수 없는 수준인데
인쇄용에서는 저 정도 크기로밖에 안보이니까
뭐 감쪽같네~ 라고 눙쳐도 될만한 수준.

귀찮기도 하고 티도 별로 안나서 건드리지 않은 전선도 몇가닥 있는데
누가 그렇게 뚫어지게 노려보겠어?

분양이나 잘 됐으면 좋겠네.
저거 한 채 팔리면 1년 연봉 걱정없는 시대가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