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 7일

지난 여름에 사서 한두 달 잘 돌아가던 선풍기가

어제 갑자기 지 혼자 돌아가다가 날개가 부서지는

이상한 사고로 운명을 달리 했음.

아무도 손댄 사람 없고 근처에 간 사람도 없는데

지 혼자 돌다가 날개가 부서지다니.

“역시 중국산은 안된다”
“저녀석도 이제 여름이 다 간 걸 알았나부지”

라며 우리끼리 쓰게 웃고 말았는데

그렇네, 어느새 여름이 다 갔나보네.

아직은 (계절따라 옷을 금방금방 안바꿔입는 편) 반팔로 그냥 다니는데

아침 일찍이나 밤 늦게 다니기엔 좀 쌀쌀한 느낌.

8월한달 그렇게 푹푹 찌더니… 금방 또 이렇게 날씨가 바뀐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고 있는 시대가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