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2일

1. 날씨
새벽에 빗소리가 시원하게 나길래
오늘은 좀 선선하려나~ 싶었더니
무슨 놈의 날씨가 열대지방마냥…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폭포수처럼 쏟아지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활짝 갰다를 반복.
지금은 확 갠 걸 보니 비가 더 오지는 않을 모양.
어쨌거나 비가 오거나 천둥이 치거나 더운 건 마찬가지.
하긴 벌써 7월이구나.
6월부터 덥기는 했지만. (5월부터 더웠던 건가…)
하여튼 오늘 야구는 하겠네.

2. 야구
막강 6선발에 최희섭 김상현을 앞세운 타이거즈가
초반 열세를 딛고 어느새 넉넉한 3위로 도약하더니
대충 선발투수들 힘 떨어지고 최희섭 메롱하고 나머지 타자들 방망이 거꾸로 쥐면서 완연한 하락세.
그래도 워낙 잘 나갈 때 벌려놓은 승수도 많고
1위를 달리던 두산도 부상폭풍을 맞고 메롱하면서 추락해준 덕에
2위와 4위 차이는 그럭저럭 유지하고 있는데
문제는 이용규 윤석민 김원섭 같은 부상병들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별로 희망적인 뭔가가 없다는 거.
지금 마흔살 먹은 종범이형님이 선두타자 홈런 치고 있을 군번이냐고.
(아 쉬레기같은 타이거즈 타자 새끼들)
다행히 장마철이므로 경기 대충대충 쉬어가며 정상전력이 될 때까지 버티는 수밖에 없다는.

3. IPSN
야구를 하거나 말거나 어차피 우리집은 IPTV를 보는 관계로
스포츠채널이 전무하여 생중계를 볼 수는 없음.
그냥 컴퓨터로(아프리카 생중계) 보거나 다음날 네이버 다시보기로 보거나 하는데
(이것만 해도 몇년 전에는 도저히 할 수 없었던… 장족의 발전)
오늘 뉴스를 보니 IPTV 전용 스포츠채널인 IPSN이 개국을 했다는군.
뭐 보고싶은 프로야구 중계는 케이블방송하고도 협상이 제대로 안되는 판국이니 IPSN에서 틀어줄 리가 없을테고
(게다가 케이블방송과 협상이 제대로 안된 이유 중에 이 스포츠채널 개국 문제도 끼어있다는 소문)
메이저리그나 다른 나라 스포츠 중계는 좀 볼 수 있을지도.
이제 홈쇼핑채널 넋놓고 보고 있다가 냄비나 하나 살까… 이런 생각할 일은 없기를 바라며.
그나저나 지금 윔블던 4강이 가려졌는데 그거는 혹 중계 안해주나?
편성표를 찾아보려는데 인터넷에는 편성표를 찾을 수가 없네.

4. 윔블던
테니스는 윔블던만 보는 희안한 사람이라서
비록 채널이 없어서 경기는 못보지만
누가 이기고 누가 떨어지고 이런 전적은 챙겨보고 있는데
2002년 이바니세비치가 우승했던 것처럼
올해는 사핀이 좀 해주나? 싶었는데
사핀 1회전에서 탈락해주시고 ㅠㅠ
지난 해 윔블던 우승을 잡긴 했지만, 그래도 잔디코트에서는 아직 아니라고 생각하는 1인자 나달은
프랑스오픈 탈락의 충격인지 부상의 여파인지 참석하지 않아서
앤디 머레이냐, 로저 페더러냐, 어쩌면 조코비치냐,
이런 시시한 싸움이 될 줄 알았는데
느닷없이 왕년의 1인자 레이튼 휴잇이 현재 랭킹 5위 델 포트로를 꺾는 등 승승장구하면서 8강 진출,
역시 왕년에 잘 나갔던 토미 하스도 승승장구하면서 8강 진출,
역시 왕년에 랭킹1위도 했었고 예전에 이형택의 첫우승 당시 상대였던 페레로도 8강에 진출하면서
이거 이상하게 흥미진진한 매치업이 이뤄졌음.

결과는, 휴잇은 앤디 로딕에게 패해서 탈락하고
페레로도 머레이에게 패해서 탈락했지만
이전 대회(잔디코트)에서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했던 토미 하스는 다시 한번 조코비치를 꺾고 4강에 올라
‘황제’ 로저 페더러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하게 됐음.

그러니까 페더러-하스, 머레이-로딕인데
하스가 비록 상승세긴 하지만 페더러를 꺾기는 어렵다고 보고
영국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고 있는 머레이가 로딕을 꺾고 결승 가느냐, 가 문제인데
이거 솔직히 반반이라고 봄.
하지만 결승은 역시 페더러-머레이 카드가 최고 빅카드. (나달이 없어진 마당에는…)
오늘 밤부터 4강전일텐데 이거 정말 중계 안하나?

요즘 사는 이야기나 끄적이려다가 스포츠 이야기만 한보따리 해놓은
시대가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