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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얘기 저런 얘기

2009년 11월 27일

1. 운전

11년 장롱면허 신세를 탈피하고자 요즘 도로연수 중.
퇴근시간이면 컴컴해지는 시절이라 야간운전은 하기 싫어서
주말에만 하겠다고 했더니 벌써 4주째…
(매일매일 했으면 2주전에 끝났을 것을)

처음 운전대 잡자마자 도로로 거칠게 내몰려서
무려 시속 40km-_-를 밟아가며 도로를 누비고 다녔더니
사방에서 클락션 울려대며 어찌나 환영들을 해주시는지.

둘째날은 말로만 듣던 북악스카이웨이를
헤드라이트 켜고 달리는 바람에 몇번 식겁하고
(돌아오는 길은 종로에서 꽉 막혀서 수월하게 왔음-_-)

셋째날은 자동차전용도로 한번 밟아보려다가 너무 막혀서 포기하고
그냥 시내만 빙빙 돌다가 들어왔는데
이제야 그럭저럭 운전에 대한 감이 왔다 싶더만.

그러나 넷째날, 강변북로와 동부간선도로에서
시속 60km-_-를 꾸준히 밟아준 덕분에
강사 포함 주변 차들로부터 엄청난 꾸중을 들은 탓에
지금 자신감 바닥을 치고 있는 중.

주차 연습은 언제 하나.

2. 유재석

지난 추석 때, 방송작가하는 사촌동생이
방송가에 보도되지 않은 수많은 이야기를 풀어놓고 갔는데

그 중에 하나가 유재석이 패떴을 하차할 수도 있다는 것.
그래서 쌀집아저씨 김영희 PD가 “오빠밴드”와 “노다지”가 폐지되는 일밤을 맡기로 하고도
한두 달 정도 유예를 두고 투입될 거라는 이야기.

그때는 오빠밴드, 노다지 두 코너가 모두 폐지 이야기도 나오지 않을 적인데
그 얘기 듣고나서 바로 노다지 폐지 기사 뜨고
오빠밴드는 폐지가 맞네 아니네 한참 공방하다가
폐지 기사 뜨고, 한달동안 임시코너 운영된다는 기사도 뜨고 그러더라.

유재석도 갑자기 무한도전 패떴 둘 다 하기는 힘들다는 둥 하는 기사가 나오더니
무한도전 하차설 나오고 지금은 패떴 하차설.

이런 일련의 이야기들을 이미 추석 때 들은 입장에서
이미 정해진 결론을 그냥 뭐랄까, 구색만 맞춰 포장해서 외부에 발표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렇게 생각하면 인터넷기사만 보고 매일같이 블로그질 해대는 그 수많은 연예전문 블로거들은
얼마나 쓸데없는 짓거리들을 하고 있다는 얘긴가.
대단한 분석력을 보여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알려지지 않은 진실은 모르고 방송 관계자들이 원하는 결론 위에서 춤추고 있을 뿐이라니.

그래도 그런 짓 해서 애드센스로 돈 좀 번다면 그나마 낫겠지.

그나저나 그렇다면 그날 사촌동생이 떠든 이야기가 전부 진실이 되는 건가.

노홍철-장윤정 커플에 대한 이야기랑 모 스포츠선수와 모 연예인의 열애설까지 벼라별 이야기가 다 있었는데.

하긴 유재석이 아직 패떴을 하차한 것도 아니니까.

3. 월동준비

집이야 그냥 보일러만 켜면 되니까 딱히 월동준비랄 것은 없는 거 같은데
(두꺼운 옷을 챙겨입는다던지, 두꺼운 이불로 바꾼다던지… 이런 건 마누라가 알아서 하겠지)
사무실은 워낙 추운 편이라 이번에 심각하게 월동준비.

기존에 있는 천정형 히터(에어컨 겸용)로는 이미 부족하다는 게 검증이 됐고,
별도로 전열기(선풍기 모양)를 놓을까.. 하다가 전기세를 아끼자는 차원에서
등유히터를 하나 더 사기로.
(등유값은 아직 싸더라)

그런데 다른 곳에 있는 히터들은 기름을 쓰는 것도 냄새도 별로 없고 연기도 별로 안나던데 (혹은 그런 것처럼 느껴지던데)

사무실에서 구입한 놈은 사서 켜자마자 가열찬 연기와 냄새로 직원들을 기겁하게 만듬.

결국 벽 뚫어서 연통을 다는-_- 고육지책을 썼는데
연통 작업 중에 사용된 접착제가 타면서 냄새가 더 고약해지고-_-
그 냄새가 사그라들어도 여전히 기름냄새는 나더라는.

모르겠다 참고 살아보자 했더니 정말 적응이 되서 그런지 참고 살아지더라.
지금은 기름냄새가 나는지 연기가 나는지 잘 모르겠음.
그 대신 콧속이 좀 심하게 마르네.

겨울이 오면 코가 마르고 입술이 뜯어지는 고질병을 갖고 있는
시대가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