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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여신상] 자랑스런 미국의 상징

2004년 1월 19일



어떤 건물인가?

<자유의 여신상>이 건물이라고 하면 여러 사람이 손을 내저을 것이다. 그게 조각상이지 무슨 건물이냐고… 솔직히 여기다 자유의 여신상에 대해 적고있는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자유의 여신상이 올라서있는 대좌(토대) 부분은 분명 건물이라 할 수 있고 거기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동상의 내부 꼭대기로 올라가면 그곳에도 전망대나 여타 편의시설이 존재하고 있다. 고로 건물이라고 박박 우겨보도록 하겠다.

<자유의 여신상>의 원래 이름은 ‘자유는 세계를 비춘다(Liberty Enlightening the World)’이며 프랑스에서 미국 독립 100주년 기념으로 기증한 것이다. 발바닥에서 들고있는 횃불까지의 높이가 46m, 대좌(토대) 높이 47.5m, 그러니까 총 높이 약 92m에 무게는 약 225t에 달하는 거대한 여신상으로, 현재 위치는 (옛날부터 그 위치기는 했지만) 뉴욕의 리버티섬이라는 곳이다. (섬 이름도 리버티-자유다. 일부러 그랬을까) 대좌 부분의 2~3층은 박물관, 도서관 등이 있고 (아마 매점, 카페 등도 있지 않을까 싶다) 나선형 계단을 통해서 횃불까지 올라갈 수도 있지만 그 쪽은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는다고 한다. 공개되는 곳은 왕관부분의 전망대까지이며 시간이 약 3시간 걸린다는데 미쳤다고 거기까지 걸어올라 가겠는가. 엘리베이터를 타면 되는데 문제는 엘리베이터를 타는데도 몇 시간씩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이다. -_-; (듣자하니 섬까지 배타고 가는데도 꽤 걸린다던데…) 아마도 엘리베이터는 전망대(10층)까지만 올라가고 12층까지는 계단으로 올라가야 하는 것 같은데 안 가봐서 잘 모르겠다.

머리에 쓰고있는 관에 삐죽삐죽 솟은 7개의 뿔은 7대양 7대주를 상징한단다. 미국의 뉴욕에서 쏘아올린 자유의 횃불로 세계를 지배하고 싶은가보다. 오른손에는 횃불을 높이 들고 있고 왼쪽 팔에 끼고 있는 것은 미국독립선언서란다.

어떻게 지어졌나?

앞에서 설명했지만 원래 프랑스에서 미국 독립 100주년 기념으로 기증해준 것이다. (참고로 미국 독립은 1776년 7월 4일… 그러니까 1876년쯤부터 기획된 거라 하겠다) 처음 프랑스와 미국이 우호관계를 거론하며 이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에두아르드 라부라이에라는 사람으로, 그가 프랑스-아메리카 연맹이라는 단체를 결성하여 모금을 시작했다. 비용 예산은 당초 25만 달러였으나 40만 달러까지 늘어났다고 한다. (옛날 금액이라 지금 물가랑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 프레데리크-오귀스트 바르톨디(Frederic-Auguste Bartholdi)가 동상의 고안을 맡았으며 (자신의 어머니를 모델로 했다는 소문이 있다) 에펠탑의 설계자 구스타프 에펠이 내부설계를 맡았다. 자유의 여신상이 서있는 대좌(토대)는 1877년 건축가 리차드 M.헌트가 설계하여, 1884년에 완공되었다. 이 대좌는 미국에서 제작의 책임을 지고 만든 것인데 동상도 아닌 그 받침대(?) 제작에 대한 미국시민들의 열의가 부족했는지 공사 기금 모금이 상당히 부진했다고 한다. 나중에 유명한 저널리스트 조셉 퓰리처가 나서서 캠페인을 벌여 겨우 10만 달러를 모금해 공사를 했다고 한다.
두꺼운 동을 늘여서 만든 연판제 동상으로 1884년 프랑스에서 완성되어 1885년까지 파리에 서있었다고 한다. 나중에 해체해서 미국으로 옮겨진 뒤 재조립되었고 완성되어 헌정식이 이뤄진 것은 1886년 10월 28일이었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클리블랜드도 참석했단다)

시대의 한마디?

사실상 미국을 상징하는 바로 그 모습인 자유의 여신상은, 9.11테러로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진 뒤 상당히 관심을 모았던 구조물 중 하나였다. 미국을 미워하는 이슬람교도들이 미국에게 그들의 상징을 무너뜨리는 테러로서 참, 더할 나위 없는 소재가 아니었겠는가. 그런데 웃긴 것은, 일부 기독교도들도 (매우 일부라고 생각되지만 의외로 꼴통들은 많기 때문에 장담은 못하겠다) 자유의 여신상이 우상숭배라느니 이교도(그리스 신화…-_-)의 상징이라느니 하면서 공격(물리적인 공격은 아니다)하곤 한다는 것이다. 뭐든지 주목받고 좀 잘나간다 싶으면 여기저기서 깨지기 마련인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