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대리일기 일흔다섯번째

[봉대리의 일기]

3/15 (수) 우중충…

아침부터 날씨가 진짜 우중충했따…
일기예보 그 이쁜이 아가씨가 비온다는 소리는 안했는데…
뭐, 결국 안오기는 했지만.
지방에는 왔는지도 모르겠다.
날씨가 흐리면 말이지, 왠지 기분이 침울해져서 일하기도 싫고…
(물론 날씨가 맑으면 나가놀고 싶어서 일하기 싫어지지만)
찌푸린 하늘만 바라보며 한숨만 짓게 된단 말이지.
오늘도 그러고 있다가 조과장한테 뒤통수 몇대 얻어맞긴 했지만.
저 인간이 요즘 들어 손찌검을 하는 일이 많아졌다. 점점 피부장을
닮아가려는 건가…
아니면 회사 짬밥을 어느 정도 먹으면 다 저렇게 되는 건가…
나도 전유성이 저 자식 두들겨패서 회사생활을 더 하게 될라나…
전유성이 놈은 지가 나보다 회사 생활 더 오래할 거라고 호언장담을
하고 있지만…
하긴 뭐… 노자지 녀석이 빨리 연락만 주면 나도 당장 회사를 박차고
나갈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지만…
근데 이 좌식은… 같이 일해볼래? 라고 말만 꺼낸게 언젠데 여태 별
무소식인겨?
듣자니 무슨 뽀르노 사이트를 계획 중이라더만…
검찰에 잡혔나?

[피부장의 일기]

3/15 (수) 아이고 허리야…

전엔 몰랐는데 말이지…
이게… 날씨가 궂으면… 허리가 아프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지난 설에 교통사고… 그 후유증이 큰 거 같다…
망할 놈의 키트 같으니…
그 키트는 지금쯤 어느 폐차장에서 부스러지고 있을라나…
열받은 김에 한방에 갈아버리고 새 차를 뽑았다. 오늘 나왔다.
외제로 뽑았는데 음.. 역시 차는 외제로 뽑아야…
카섹스할만큼 뒷공간도 넓고 말이지…
이 멋진 차를 더럽혀진 이름 키트라고 부를 수는 없지…
키트 투? 어떤 놈이야?
시커먼 색깔이니까 배트카라구 부를까?
아니면 마하고고라고 부를까?
치티치티 빵빵? 그런 케케묵은 자동차 이름은 집어넣기 뭣하고.
하여튼 고민이다.
윽… 고민했더니 허리가 아프다…
실수… 머리가 아프다…
거 깨진 이마가 쉽게 아물지 않네.
내 다시는 술먹고 맥주병 이마로 까는 짓은 안한다 썅…
이빨로 까야지…

SIDH’s Comment :
괜히 날씨가 우중충하면 일이 손에 안잡히고 잡생각만 나는 날이 있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이도저도 아닌 글이 되어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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