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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대리일기 서른네번째

2007년 6월 24일

[봉대리의 일기]

1/7 (금) 날씨:춥다 (이거 말되나..)

꿈을 꿨다.
난생 처음 보는 여자하고 홀라당 벗고 화끈하게 섹스를 하고
있었는데, (얼굴은 기억안난다… 심지어 아가씬지 할머니인지도
기억 안난다… 어쩌면 인형이었을지도 모른다… 내 꿈은 맨날 그
모냥이다. 기억이 안난다)
갑자기 똥꼬쪽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드는게 아닌가.
어 뭐지? 라고 꿈속에서 생각하며 뒤를 휙 돌아봤는데 갑자기 내가
시베리아나 알래스카 같은 눈덮인 허허벌판에 누워있는게 아닌가.
방금 전까지 따스한 체온을 전해주던 뇨자는 온데간데 없어지고…
홀라당 벗은 채로 눈보라를 맞으며 그 벌판에 서있을라니 꿈 속에서도
무지하게 황당했다. 게다가 비록 꿈이지만 꼬추 끝이 얼어붙어오는
그 느낌은 소름이 오싹할 정도였다.
그순간 아! 이건 꿈이지! 꿈에서 깨기만 하면 되는 거지! 라는 생각이
불현듯 떠오르면서,
꿈에서 깨고 눈을 탁 떴는데,
우이씨~~~!!!!
잠결에 아마 이불을 걷어찼는지 홀라당 벗은 몸은 그냥 침대 위에
노출되있는데다가,
방 안에 고드름이 도롱도롱 맺힐 정도로 추운 게 아닌가!!!
대충 옷을 줏어입고 나가봤더니 보일러가 맛이 가있다.
아니 소한 추위가 몰아닥친 오늘같은 날 하필!!!
정말로 쪼끔 얼어버린 꼬추를 달래며 집쥔한테 불평불평 해놓고 출근을
했다.
작년 겨울에 수도계량기 터진 이후 이렇게 황당해보기도 첨이네.
어제는 회사 보일러가 멈추더니 오늘은 집 보일러가 멈춰?
출근하자마자 사무실 히터에 바짝 다가서서 얼어버린 꼬추를 녹이는데
전력을 다했다.
지화자 씨는 별 생각없이 지나가는데 황대리가 자꾸 째린다.
짜샤 네 꼬추는 추우면 집어넣을 주머니라도 있지… 난 없단 말야…
째리기는 개뿔을…
퇴근하고 와봤더니 보일러가 조폭처럼 인상을 쓰고있다.
집쥔 말이 차라리 새 거를 하나 사는게 수리비가 싸다그래서 냅뒀단다.
아니 그럼 나보고 오늘 밤도 그 서빙고에서 잠을 자란 말인가?
집 앞에 있는 여관에서 지금 일기를 쓰고 있다.
내일까지 새 거를 사놓던지 고쳐놓던지 쇼부를 내야지.

[황대리의 일기]

1/7 (금) 날씨는 좋은데 추워…

요즘 어떻게 지내는데 일기도 통 안쓰냐는 정체모를 메일이 나한테
날라왔다.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인데 내가 일기를 쓰는 건 또 어떻게 알았지?
하여튼 난 일기 매일 쓰는데… 왜 시비를 거는지 모르겠다.
오늘은 아침부터 쌀쌀한 것이… 침대에서 이불 걷고 나오기가 죽기보다
싫었다.
따땃한 마누라 궁둥이에 꼬추도 좀 비벼주고… 푹신푹신한 마누라
젖가슴에 얼굴도 묻어보고… 딱 그러고 싶은 아침이었는데…
이 뇬이 수영간다고 남편 놔두고 새벽부터 도망쳐버렸네. 씨용.
요즘 임신했다고 조금씩 불어나니까 볼륨있고 조튼데… 아 썅…
놓친 고기가 커보인다고 생각만 하고 못하니까 넘 괴롭다 이씨…
그렇다고 아침부터 세컨드(일명 손마담)를 활용할 수도 없잖아. 힘만
빠지지 쒸…
추울 때일수록 정력을 아껴야 한다고 혼자 생각하고 혼자 씻고 혼자
밥차려먹고 혼자 회사나왔다.
임신한 여자가 막 수영하고 그래도 되나여?
그런데 봉대리는 출근하자마자 히터에 바짝 붙는 폼이… 아무래도
뜨거운 열로 지 꼬추를 강화하고 있는 거 같다.
오늘 밤에 어디 써먹을 일 있나? 금요일이니까 하긴 써먹을 곳도
있을만 하겠군.
저 놈하고 같이 신입사원일 때 미아리에 자주 들락거렸었는데. 단골두
있었구… 오랜만에 거기라도 행차하려나.
하기사 저 놈은 밤에 꼬추 녹여줄 여자도 없으니 돈 써가며 해야
되겠지… 나는 일기 다 쓰고 아침에 실패한 짓거리나 해야겠다.
금요일은 좋은 날~

SIDH’s Comment :
성인 대상 유머니까 야하게 써달라는 민원-_-이 들어와서 이렇게 썼던 거 같다.
더 찐하게 썼으면 야설이 됐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