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대리의 일기]
10/12 (목) 추워~
갑자기 추워지네.
불과 이틀전? 그정도만 해도 여름날씨나 마찬가지였는데…
호기넘치게 반팔 와이셔츠 입고 출근하는 것도 오늘로 쫑…
긴팔 와이셔츠에 넥타이 딴딴하게 매고 겨울양복 꺼내입고 출근했다.
(지금까지는 여름양복으로 버텼는데…)
날씨가 추워지니까 거리도 왠지 스산하게 보이고…
사람들도 웅크린 모습이 왠지 냉정하게 보이고…
이런게 가을이겄지…
집없는 사람들 슬슬 서러워지기 시작하겠군…
나도 이제 보일러 점검을 시작할 때가 되지 않았나싶고…
조만간 사무실도 자리이동을 하지 싶다…
뭐… 피부장이 히터 옆자리로 옮겨가겠지…
따땃한 바람을 엉덩이로 느끼면 머리꼭대기까지 노골노골해지는 그
느낌…
그걸 피부장이 독차지하다니…
아뭏든 오늘 야근하는데 추워죽을 뻔 했다…
내일은 목도리를 하고 출근할까나?
[피부장의 일기]
10/12 (목) 춥네…
오늘 아침부터 추워진다고 가슴 큰 아나운서가 꼭!꼭! 명심하라고
그러더라.
명심하고 말구~
아침에 중무장을 하고 집을 나서는데 야~
그래두 춥드만~
갑자기 겨울이 닥친듯한~
사실 겨울날씨에는 한참 못미치지만…
차에 시동은 잘 걸리는지 한참 테스트해보고…
(뭐… 영하도 아니니 얼어붙을 일이야 있겠는가마는 하도 춥길래)
추워서그런지 어째 길도 막히는 느낌…
춥다고 차가 막히느냐… 글쎄 그런 얘긴 못들었지만… 어쨌든
기분이 그렇더라는 얘기지.
출근해서 자리에 앉으니 역시 자리를 또 옮겨야겠다는 생각이
드누만.
창가라서 추울껴~
또 봉대리 볶아서 자리 옮기는 플랜 만들어내라구 해야겠다…
저놈이 딴 건 몰라도 그런 건 잘하드라…
물론… 잘해왔다고 해도 내가 대여섯번은 튕겨내곤 하지만…
피부장의 월동준비는 레이아웃 변경에서부터~
이때는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나본데
요즘은 날씨가 추워졌다 더워졌다 오락가락하는 중.
어쨌든 사무실에 있으면 계절에 따라 명당(?)자리가 계속 바뀌는 관계로
이상하게 환절기에 자리 배치를 다시 하는 경우가… 있었드랬다.
(그렇게 귀찮게 안옮겨다니는 회사가 태반이겠지만. 내가 이상한 회사만 골라다녔나)
에어컨 옆자리나 히터 옆자리가 좋을 것 같지만… 사실 바로 옆자리는 너무 춥거나 너무 더워서 오히려 기피하는 자리다.
그러고보니 요즘 창가에 주로 앉아있다보니 아침에 햇살이 장난아니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