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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SIDH의 10대 뉴스

2011년 12월 31일

한 해가 참 쉽게 간다 싶습니다.
올해도 벌써 정리해볼 시기가 돌아왔는데
작년은 참 돌이켜보기 싫을 정도로 다사다난했었던 걸 생각해보면
올 한 해는 그래도, 큰 굴곡없이 잘 지내왔다는 느낌이 먼저 드네요.

굴곡이 없다보니 좋은 소식도 별반 없습니다.
아니, 10위까지 뽑을만한 뉴스가 아예 없을지도.

생각나는대로 가봅시다. 1위부터.

1. 제주도 가족여행

마누라 생일 + 여름휴가 대체 + 소윤이 24개월 되기 전 비행기 타보기(24개월부터 요금냄)
등등의 이유가 겹쳐서 급히 계획된 제주도 가족여행.
이젠 운전을 할 줄 아니까 렌터카로 직접 다니면서 구경하면
여기저기 많이 가볼 수 있겠다… 싶었는데
다녀오고나서 얘기해보니 우리보다 훨씬 빡세게 다닌 사람들 많더라는.
그래도 운전 연습도 꽤 됐고 먹고 보고 잘 놀다왔음.

2. 소윤이 돌잔치

누구 말이 부모가 자식에게 해줄 수 있는 마지막 행사가 결혼식이고
그 자식이 부모가 되어 처음 해주는 행사가 돌잔치라던가.
우리 부부도 드디어 돌잔치라는 걸 했음.
최소한으로 모셔서 간단하게 하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친척분들 몇몇 더 불러서
생각보다 커지긴 했지만 그래도 잘 치렀음.
지금 보니 소윤이 돌잔치 사진을 하나도 올린 게 없길래
급한대로 몇장 올림.




1년전 모습인데 저리 포동포동했다니;;;

3. 스마트폰 유저 됨

스마트폰 열풍에 휘말려 나도 스마트폰 하나 구입.
(사실 이거 구입후기라도 홈페이지에 하나 쓸까 했는데…
요즘 내가 얼마나 게을러졌는지 결국 못썼음)
원래 SKT 고객이었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싸게 구입하려면
KT나 LGU로 옮겨야되는데 KT는 아이폰 위주라 싼 게 없고 (싼 건 너무 싸고)
LGU는 고객 유치차원에서 성능이 꽤 괜찮은 폰이 너절한 가격으로 풀려있는 게 많길래
10년 고객이었던 LG로 이번 기회에 옮겼음.
폰 기종은 갤럭시U.
마누라는 갤럭시S로 바꿨는데 가끔 속도는 갤U가 더 빠를 때도 있으니
만족하며 쓰고 있음. (액정 작은 것만 빼면 뭐…)

4. 홈페이지 아르바이트

올해는 이상하게 이런 경로 저런 경로를 통해서
홈페이지 하나 만들어달라는 의뢰가 많이 들어왔음.
(아직 이야기만 된 것도 2건이나 남아있음)
제2의 부업 차원에서 저렴하게 계약해 후딱후딱 만들어줬더니
그 저렴한 가격조차 아직 완전수금이 되질 않아 마누라를 화딱지나게 만들고 있는데
오늘 새해인사 겸해서 문자라도 넣어주면 좀 뜨끔하실라나.

5. 학부동창회 소식지 떠맡음

대학동창회도 아니고 고등학교동창회도 아니고 학부동창회에서
이메일로 소식지를 만들어 돌리겠다고 이래저래 알아보시다가
흐르고 흘러 나한테까지 돌아온 이야기는 뭐 자세히 모르겠고
하여튼 하나 떠맡았음.
나이를 먹으니 이제 동창회 이런 데에도 인맥을 넓혀놓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길래…
마누라는 뭔가 또 공짜로 떠맡았냐며 못마땅해하시는 중.
(설마 꽁짜는 아니겠… 공짠가?)

6. 출판 매출 상승

작년에 제1부업으로 출판사업을 시작했는데
(내 부업이라지만 돈은 100% 회사에서 투자한)
돈이 되거나 말거나 형님이 2판 출간을 밀어붙여 어쨌든 2판을 찍긴 찍었는데
작년보단 확실히 시장 반응이 좋았음.
먼저 연락오는 서점/총판업체도 있고 모 대학에서 강의교재로 채택해주기도 하고
내년엔 대폭 보강해서 다시 3판을 찍기로 했는데
투자자(=우리회사)가 돈이 없어서 제작비 걱정 중.

7. 7년만의 스키장

해마다 아는 사람들끼리 올해는 스키장 한번 가야지…? 라는 식으로 말만 하다가
올해는 추진력 좋은 직원이 밀어붙여서 직원들끼리 작당해 야밤에 비발디파크로 날랐음.
대충 스노보드 타는 법만 한번 배우고 거의 7년만에 가는 거라 제대로 내려올 수나 있으려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잘 내려오고 재미있었음.

8. 홈페이지 방문객 600만 돌파

홈페이지 운영은 점점 부실해지는데
이상하게 올 한해 방문객은 많은 편이었음.
그러더니 나도 모르게 방문객이 600만을 넘어 640만까지.
기분나쁜 건 지난 11월부터 갑자기 더 많아지고 있다는 건데
아무튼 개인적으로 반가운 뉴스는 아니더라도 기억해둘 필요는 있어서.
영화음악실이나 건담 사이트도 조만간 바꿀 계획도 있으니…
(뭐 언제는 계획이 없어서 내버려뒀었냐마는)

9. 페이스북으로 친구 찾기

페이스북이라는 걸 해보니 생각보다 사람들이 꾸역꾸역 많이 몰려있음.
그래서 이리저리 뒤지다보니 고등학교 동창들도 많고 대학교 동기들도 많고
작정하고 검색해보니 어렸을 때 옆집 살던 불알친구도 나오고
옛날 싸이월드보다 더 많은 것 같음.
스마트폰이 생겨서 싸이월드 시절보다 페이스북에 자주 들락거리다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고…

10. 그냥 여기저기 다녀봄

나머지 뉴스 하나를 쥐어짜보려고 한시간째 머리를 쥐어짰는데 딱히 뭐 없음.
굳이 떠오르는 것들이 오랜만에 소윤이 데리고 서울대공원을 가봤다거나
소윤이가 제 발로 남산 꼭대기까지 올라갔다거나
아쿠아리움, 이태원 이슬람사원, 북한산 둘레길 등을 가봤다거나
결혼 3주년 기념일을 맞아 직접 운전해서 그 유명한 북악스카이웨이를 꾸불꾸불 올라가서
볼 거 하나 없던 팔각정에서 찬바람 맞고 왔다거나 등등
주로 어디 왔다갔다한 이야기만 생각나길래
그냥 여기저기 다녀본 이야기로 마지막 장식.

사주팔자에 따르면 본인의 대운이 5살마다 바뀌는데 (개인마다 다름)
현재 별로 좋지 못한 대운에서 살고 있는 바…
이게 좋은 대운으로 바뀌려면 45살까지 기다려야된다는.

4년만 꾹 참고 버티면 되는
시대가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