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빌딩] 한국의 자존심?



어떤 건물인가?

63빌딩이 어떤 건물인지 정녕 모른다면 한심한 한국인이로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며, 서울에서는 어지간한 곳이면 63빌딩 다보인다. 건축 당시에는 동양 최고를 지향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중국, 말레이지아에 워낙 높은 건물들이 들어서서 명함도 못내민다. 최고높이 249.58m,(이 수치를 기억하고 앞의 페트로나스타워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에 대해서 쓴 글을 읽어보면 씁쓸해질 수도 있다) 층수는 대한민국 대다수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60층이다. (63층이 아니다) 이름을 63빌딩이라고 지은 이유는 지상 60층, 지하 3층이기 때문이다. -_-; 비슷한 뻥튀기의 예로 높이를 264m로 홍보한 자료가 있는데 그 높이는 해발이다. (해발=해수면 높이) 어느 건물이 높이를 말하면서 건물 높이가 아닌 해발높이를 들먹이나?

건물 외벽을 반사유리를 썼기 때문에 야경도 멋있는 편이고, 개인적으로 63빌딩의 모양이 이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너무 구조적인 형태다) 외관을 화려하게 꾸미면 그런대로 봐줄만한 건물이다. 꼭대기층(다시 말한다. 63층이 아니고 60층이다)의 전망대는 서울이 한눈에 들어오고 (서울이 뭐 볼게 있냐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가서 보면 괜찮다. 600년 도읍지 아닌가) 날씨가 아주아주 쾌청한 날에는(즉 별로 그런 날이 없다는 뜻이다)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떴는지도 볼 수 있단다.
덧붙여, 군사기밀에 속하는 얘긴데… 63빌딩에 마징가 제트가 숨겨져있지는 않다. 하지만 옥상에 방공포는 있다. ^^;

어떻게 지어졌나?

대한생명보험이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동양최고빌딩을 지향하며 1979년 건축계획을 발표했고, 1980년 기공식을 하여 1985년 완공되었다. 기본설계는 미국 S.O.M에서 했고 시공은 신동아건설이 맡았다. 당시로선 최신기술을 동원하여 인텔리전트빌딩을 지향했다고는 하는데 워낙 옛날이라 지금은 뭐 별로일 거 같고… (실제로 법원에서도 인텔리전트빌딩이 아니라고 판단이 나왔다. 그걸 왜 법원에서 판결하냐고? 인텔리전트빌딩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세금이 차이가 많단다 ^^;)
그냥 내 생각인데, 박통 이후 사람들이 좀 살만하다 싶으니까 좀 무리하게 폼 좀 내보려고 지은 건물이 아닌가 싶다. 근데 왜 현대나 삼성이 아닌 대한생명보험이었을까?

시대의 한마디?

앞서 세계최고의 빌딩이었다는 이유로 사랑받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얘기할 때 63빌딩을 언급했었다. 이 글을 쓰면서 자료를 찾아보니 이제는 세계 3위권도 안되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자료가 넘쳐흐르는데 63빌딩은 지네 홈페이지에도 빌딩의 소개자료가 부실하기 짝이 없었다. (특히 사진자료.. 정말 구하기 힘들었다) 도대체 왜 63빌딩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되지 못했을까? 이렇게 말하면 63빌딩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보다 낮으니까 그렇지~ 라고 빈정거릴 인간들을 생각하니 갑자기 한국에 태어난게 비참하게 생각된다.


You may also like...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