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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대리일기 백여든두번째

2009년 7월 19일

[봉대리의 일기]

10/26 (목) 개었다 맑았다… 같은 말인가?

감기는 한결 낫다. 코가 좀 벙벙해서 그렇지.
피부장은 나이탓인지 감기 때문에 좀더 고생을 하는 듯 해보이지만…
그거야 댁의 팔자고.
(감기 걸린 것에 대해서는 내 책임도 있겄지만도)
그런데 오늘 날씨는 상당히 춥다.
갑자기 겨울이 들이닥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인데…
일기예보에 따르면 예년기온을 회복한 거라지…
요즘 감기때문에 중무장을 하고 다닌 탓에 별로 추위를 느낄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어제보다 확실히 겨드랑이로 스며드는 바람이 차다.
옆구리가 시려워지는 시기가 온거지 머…
작년엔 황대리랑 크리스마스 이브에 헌팅작전까지 하곤 했지만…
이젠 황대리한테 애기까지 생겨서 별로 그런 작전에 동참해줄 것 같지는
않고…
(물론… 모른다. 꼬셔봐야 알지)
그저그저… 어머니 시키는 대로 맞선이나 따라댕겨야될라나 보다.
오늘도 어김없이 회사내에서 청첩장이 하나 날아들었다~
꽃단장한 청첩장이 내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하는도다~

[피부장의 일기]

10/26 (목) 흐렸던가…?

오늘은 날씨가 한결 춥다.
목도리에 스웨터까지 낑겨입고 아주 딱 오그리고 출근했다.
더이상 감기가 악화되어선 안된다~
이젠 병원에서 처방전 안끊어가면 약도 안주는 험한 세상이라
오전에 잠깐 자리 비우고 병원에 갔다왔다.
이 나이에 감기 정도로 병원 문턱을 들락거려야 하다니…
나쁜 봉대뤼…
그나저나, 이렇게 추워지는데 결혼하겠다는 인간들은 뭐야?
날씨나 좀더 풀린 다음에 할 것이지…
…아니구나. 이제 점점 날씨가 추워지지.
추워지기 전에 진작 할 것이지…
회사에서 결혼하면 좋기는 하겄어. 평소 어느 부서에 일하는지 얼굴도
모르는 놈이 결혼할 때만 되면 여기저기 얼굴 디밀고 다니면서 인사
한다니까.
헤헤 웃는 얼굴을 확 긁어버릴 수도 없고…
결혼축의금 이거 법으로 규제하는 것도 아닌데 확 안내고 버팅기며
살까부다.
에에이~ 날 더 추워지기 전에 감기나 빨랑 나아야 되겠다.

SIDH’s Comment :
봉대리는 10월에 감기가 걸렸는데
나는 7월에 감기가 걸리고 이 지랄-_-
다행히 콧물감기 수준이라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콧물만 잘 처리하면 뭐 그렇게 힘들지는 않음.
감기치료에 도움될까봐 일부러 농구장까지 가서 뛰고 왔는데
농구할 때는 또 콧물이 전혀 흐르지 않더만.
(본의아니게 민폐를 끼칠뻔-_-;;)
내일쯤이면 낫겠지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