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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SIDH의 10대 뉴스

2015년 12월 31일

제목은 10대 뉴스라고 달았는데
올해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10대…씩이나 쓸 뉴스거리가 없습니다.

홈페이지에 계속 여행기를 올리고 있으니 아시겠지만 홍콩-마카오 여행을 4박5일로 다녀왔고,
소윤이가 이갈이를 시작했네요. 아직 6살인데 조금 빠르다 싶어서 걱정이긴 합니다. 벌써 아랫니 4개 빠지고 현재까지 2개만 새로 나온 상황.
출판사가 인쇄소를 바꿨구요. 기존 인쇄소가 나빴던 건 없는데, 고등학교 선배님이 중간에 영업 들어오셔서 뭐 어쩌다보니 이렇게 저렇게 된 스토리.
개인적으로는 올해부터 스마트폰 앱 개발에 손을 대보기 시작했는데 아직 제대로 만들어본 건 없네요.
여행까지는 아닌데 강릉을 당일치기(!)로 다녀와봤네요. 엄밀히 말하면 당일치기는 아닐 수도 있는데, 강릉에서 한 거라고는 추운 경포대 바닷가 쳐다보다가 초당두부 먹은 것밖에 없어서 당일치기 느낌.
처제가 공무원인 관계로 저렴하게 건강검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부부가 같이(같은 날 받은 건 아니지만) 건강검진 받았네요. (결과에 대해서 몇가지 얘깃거리가 좀더 있을 수 있는데… 뭐 괜찮은 걸로 다 결론난 거니까 그냥 넘어가고)
거기에 소소하게는 차 산 지 1년 만에 첫 사고-_-를 냈고…(상대방 과실 80%로 처리)
아, 진짜 거의 십 년만에 볼링을 쳐봤는데 스트라이크 네 개를 연속으로 치는 등 아주 미친 듯이 공이 들어가서, 150점이 넘는 커리어하이 점수를 기록한 적도 있고.

이 정도가 그나마 뉴스거리네요. 쓰다보니 꽤 돼서 몇 개 더 쥐어짜면 10대 뉴스 못 쓸 것도 없겠지만…
몇년 전 연말에 그냥 심심해서 장난처럼 시작한 10대 뉴스가 연례행사처럼 되어버린 게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어서
이쯤에서 솔직히 털어놓고 5대뉴스로 줄이던 (아… 그러면 어감이 확 살지가 않는데) 3대뉴스로 줄이던 아니면 그냥 지난 해를 돌아보는 정도로 다른 글을 쓰던
그러는 게 맞지 않겠나 싶어서 그냥 대애충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점점 살면서 하루하루가 그냥 비슷비슷하게 살아지는 건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애라도 쑥쑥 크니까 그렇게 세월이 가는구나 싶은 정도지.

오히려 올해는 제 주변 사람들(가족 친척 말고) 신변에 큰 뉴스가 많았네요.
경제가 어려워진 탓인지, 이제 슬슬 그럴 나이가 되어서 그런 건지,
회사에서 칼바람이 휭휭 부니 낙엽처럼 우수수 떨어지는 친구들이 생기기 시작했네요.
진작 나와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는 사람도 있고, 새로운 직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노리는 사람도 있고, 대책없이 푹푹 쉬고 있는 사람도 있고 여러 사람이 있는데
그래도 역할이 있고 회사가 아직은 버티고 있어서 – 중간에 사정이 좀 어려워서 월급이 밀린 적이 있긴 있지만. 가만 이것도 뉴스거리인가? 그럼 벌써 10개 채운 거 아닌가? 9개인가? – 따박따박 월급 받고 있는 사람에 속해 있으니
올 한 해 뉴스가 몇 개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냥 무탈하고 평탄하게 잘 살아온 걸 감사해야하는
그런 세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2016년에는 대운이 온다고 몇 년 전부터 벼르고 있는데 정작 내년이 2016년이라니까 나한테 그런 게 있을 리가 없지 싶어지는
시대가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