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1일1부터 시작한 일요일농구가
어느덧 8개월에 접어들었음.
군대 제대후, 그러니까 거의 10년만에
농구 풀코트는 처음 뛰는 거라
(실내코트에서 풀코트는 아예 난생 처음이고)
첫날 첫쿼터에서는 코트를 두번 왔다갔다하니까 숨이 턱에 차더니
(5분만에 손 흔들며 교체 요청)
이제는 중간에 지쳐서 슬슬 걸어다닐지언정
힘들어서 교체해달라는 소리는 안하는 정도.
물론 2월달에 발가락이 부러지는 (아직도 안구부러지는)
부상도 있긴 있었지만
더블더블도 해보고 ^0^ 나름 보람차게 뛰고있는 중.
그런데 이번 9월,
우리가 대관해서 농구하는 송파구체육문화회관에서
하필 우리가 뛰는 일요일마다 사회인농구대회를 한다고
그래서 대관을 해줄 수 없으니 혹시 대회를 참가할 수 없겠냐고
해서
대회에 참가하기로 했음.
내가 센터를 봐야하는 열악한 신장 구조와
주전 대부분이 삼십대를 넘어가는 부실한 체력에
몇몇 핵심으로 뛰어야할 선수들이 하필 부상을 당한 상태라
조별리그 통과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농구를 안할 수가 없어서-_- 참가하는 대회니만큼
최소한 1승이라도 거둘 것을 목표로 맹훈련 중.
9월3일 아침 9시, 대회 개막전 출전 확정.
아침 일찍 컨디션이 제대로 올라올지 모르겠는데
토요일 슈팅연습이라도 바짝 해서 컨디션 좀 끌어올리고
팀이 나한테 요구하는 딱 고만큼 – 골밑에서 밀리지만 마라 – 만 제대로 할 작정.
어차피 주전급으로 뛸 처지도 아니고. -_-;
그동안 신던 싸구려농구화 찢어진 김에
비싼 농구화 사버린 시대가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