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꼴찌를 하고 이를 박박 갈며 시작했던 2006 시즌.
야구경기가 있는 날은 6시~10시까지 별로 다른 일도 못하고
인터넷을 뒤지던 중계방송을 보던 일구일구에 일희일비하던
기나긴 6개월의 대장정 드디어 종료.
애시당초 목표였던 4강을 더도 덜도 없이 딱 고만큼 달성한 것이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올시즌을 굴려오면서 그 4강조차도 너무 힘들게 도달한 탓에
그리고 질기고 질긴 포스트시즌 8연패의 늪에서도 벗어났기에
올해는 오케이, 이정도면 잘한 거라고 격려해주고 싶다.
이제 2007 시즌이 개막하는 내년 4월까지는
적어도 야구 보는데 빼앗겼던 시간만큼은 여유가 생기는 셈이니
책을 더 보든 홈페이지라도 똑바로 하든 야근을 더 하든
보람차게 시간을 보내면서
호랑이의 부활을 기다려야지.
천연잔디 정말 깔아주는건지 의심스러운
시대가 썼습니다.
코리안시리즈 마지막날. 11시에 매진되고 그때부터 좋은자리 차지하기 위해 땡볕에 야구시작할 시간까지 쪼그려 앉아있느니 남는건 돈밖에 업다는 생각에 평소에 3배를 주고 지정석에서 봤답니다요. 어렵게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온 한화가 대견해 응원하러 갔더니 이것들이 막판에 제대로 꼬꾸라 지는것이… 차라리 입장료로 대지갈비라도 뜯어먹을것을… 김아중이 시구사진이라도 찍어둘껄 뒤늦게 아쉬움이 남습니다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