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창립 1주년(4월14일… 날짜 한번 잘 골랐다)이라고
솔직히 말하면 꼭 그런 이유만은 절대 아니지만
어쨌거나 이런저런 겸사겸사 가지각색의 이유로
모 대학교 지방캠퍼스 바로 옆에 붙어있는 이상한 곳에
회사 전체 야유회를 다녀왔음.
우리 직원만 하면 13명-_-이라는 단촐한 식구지만
주최측(엄밀히 말하면 초청측?)이 대거 아줌마 부대를 동원하여
아래 사진과 같은 무시무시한-_- 라인업이 완성되었는데,
이 아줌마들이 대놓고 놀 작정으로
게임용 풍선도 준비해오고 뭐 그랬더만… 원래 식순에 없었던 관계로 그건 뭐 대충대충.
(나중에 아줌마들하고 다리 묶고 2인3각… 뭐 그런거나 했음… 아줌마들 왜이리 좋아하시는지들)
그래도 그 아주머니들이 음식(밥/찌게/떡/과일/술/마른안주 등)을 제대로 장만해주시고
우리 회사에서는 돈으로-_- 통돼지출장바베큐 하나 불러놓으니
자세히는 기억 안나도 엄청 많이 먹은듯한 기분이…
(참고로 통돼지바베큐는 70kg 짜리를 가져왔는데 그게 대충 70명분이라고 함…)
거기에 또 겸사겸사 대학교 관계자 몇분을 초청해서 바베큐 대접을 좀 했더니
그 학교 예술대 학생들이 졸업공연 리허설 비스무리한 거 한다고… 보러오라고 하셔서…
야유회 도중 난데없이 50분 정도 타악공연까지 구경했음.
타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따로 있는 건지
여러 팀이 나오는데 아프리카 민속춤 같은 걸 추면서 북을 치기도 하고
전통적인 사물놀이 공연도 있고 바라춤도 추고
여학생 혼자 나와서 마림바 솔로 연주도 하고
우르르 나와서 깡통/드럼통 두들기며 각설이 타령도 하고
나름 재미있게 보긴 했는데 야유회 도중이라는게 참으로.
평일 하루를 홀라당 까먹은게 나름 수확이라면 수확 ^^
회사가 돈은 벌면서 이렇게 놀러다니는 건지 잘 모르겠음.
그래도 노는게 좋은 시대가 썼습니다.
PS. 사진은 야유회 끝나고 의례 찍은 단체사진.
아줌마 몇몇은 일찍 가버렸고 나머지 인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