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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이야기 2

2007년 5월 21일

업데이트 했다는 이야기가 아니고
업데이트 할 거라는 이야깁니다.
어디다 적어놓지 않으면 자꾸 까먹어요. 갈 나이가 된 거여.

요즘 올라가는 글을 보니 건물이야기가 많군요.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닌데 꼴에 건축사사무소로 적을 옮겼다고 티를 좀 내는 모양.
그런데 아숩게도 다음 글도 아마 건물이야기가 될 듯.
엊그제 비행기 타고 가다가 삘 받은게 있어서
프라다 도쿄 스토어 이야기를 조금 끄적거릴라고 합니다.
게다가 아무래도 사무실에서 듣고 보는게 많다보니
맘만 먹으면 일주일에 두세 개씩은 건물이야기 올릴 수도 있을 것 같은 기분.
뭐 그렇게 올려도 한달 정도면 밑천 떨어질테지만 말이죠.

영화이야기.
사람들이 이 코너를 내가 본 영화에 대한 평을 쓰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단지 영화평이라면 저렇게 방치(?)하다시피 놔두질 않죠!
영화를 보고 났는데, 뭔가 머리 속에서 할 이야기가 풍선만큼 부풀어올라서
어디다가 쏟아내야만 할 것 같을 때 활용하는 공간입지요.
하긴 옛날에는 영화 하나 보고나면 할 이야기가 막 산으로 가고 그랬는데.
요즘은 영화를 봐도 아~무 생각이 없어요.
그동안 본 영화는 많은데 할 이야기가 없으니 글쓸 게 없네요.
타짜를 봤는데도, 괴물을 봤는데도 할 이야기가 없어요.
짧은 한두 줄의 단평이야 쓸 수 있겠지만
(나름 영화 전문 블로그라고 하는 곳도 그런 글이 많더군요)
그런건 매주 개봉영화촌평에서 썼던 말과 별 다를게 없어서.

영화음악이야기.
이게 참 신기한 것이
얼마전까지만 해도 <판의 미로>의 음악에 대해서 내가 글을 썼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시 보니 없더군요.
어디다 쓴겨?
착각에 빠져있던 사이 영화를 본 지가 한참 지나버려서
다시 쓸 말이 생각나면 여기도 업데이트하죠.

건담이야기.
사실 이거 새로운 글 있나 보려고 와서 헛걸음하고 가는 분들 많으실 거란 말이죠.
퍼스트건담 전편 다 다운받아놓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보자! 라고 작정하고
바로 여기다가도 다시 보고 뭔가 칼럼을 업데이트해보죠! 이렇게 호언장담해놨는데
볼 틈이 없네요. 아직 한편도 못봤음.
역시 한 번 본 걸 작정하고 다시 처음부터 본다는 건 쉽지 않군요. (더군다나 43편을…)

삼국지이야기.
처음 이 코너를 만들고 난 후 제가 삼국지를 보는 시각이 몇 번 왔다갔다 했다는 게 포인트.
코에이의 삼국지게임 등을 통해 삼국지 매니아들이 많이 늘어난 것도 포인트.
처음 코너를 만들 때 취지(?씩이나)는 삼국지에서 좀 관심 밖에 있는 장수/모사들을 다뤄보자, 는 취지였는데
중간에 조조 위주의 삼국지 해석이 유행하면서 거기에 반발하던 시절이 있었고
반발하다가 조금 휩쓸려서 촉한정통론에 회의를 느끼기도 했었다지요.
지금은, 뭐, 정사 삼국지와 삼국지연의는 완전히 별개로 봐야한다는 기본입장을 갖게 됐지만 언제 또 변할지 몰라요.
아무튼 처음 취지에 맞게 주연급이 아닌 장수/무장 이야기로 계속 나갈 참입니다.
서서나 맹획, 안량 문추, 진궁 정도의 인물 한번씩 훑어주고
혁소나 관색, 배원소, 조모, 허의 정도까지 다뤄볼까 생각 중.

단어장.
없애버릴까봐요.
처음 만들 때 생각과는 달리 별로 할 이야기가 없네.
그런데 은근 많이 쌓여있어서 없애기도 그렇고.

추천 OST.
요즘은 영화음악도 별로 안듣게 되고 말이죠.

TV이야기.
TV를 거의 안보다보니…
봤다하면 야구중계고.
어쩌다 한번 본 프로그램 갖고 뭐라 말하기도 그렇고.

그러니까 결국은 이게 문제라고.
회사 왔다리갔다리 하느라고 새로운 정보 취득에 뒤떨어지니까
옛날부터 가지고 있던 정보나 조금 덧붙여서 계속 재탕할 수준밖에 안되는 거라.
(건물이나 삼국지나 뭐 그런)

벌써 몇년째 이런 이야기 되풀이하는데
사는데 임팩트가 없어서 이래요.

나한테 글쓰는 재미가 언제 있었나 싶은
시대가 썼습니다.

PS. 뭐 남 좋자고 운영하는 홈페이지는 아니라지만
업데이트는 그래도 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