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e Never been To Me – Charlene

어쩌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팝송 중 하나일지도 모르는 노래.

언제 처음 들었는지는 정확한 기억이 없다.

분명한 건, 처음 들었을 때부터 이 노래는 그냥 <사막의 여왕 프리실라의 모험>이라는 이상하게 긴 제목을 가진 이상한 내용의 영화에 나오는 노래라고 기억된 상태라는 것.

그런데 웃긴 게 영화는 1994년 영화이고 나는 이 노래를 그 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라서.
아마 예전에 들었던 노래를 1994년 영화를 통해서 다시 알게되면서 기억이 꼬인게 아닌가 싶은데 하여튼.

하여 최근 갑자기 생각난 김에 이 노래의 사연을 뒤져보았더랬다.

먼저 이 노래를 부른 가수 샤를렌 Charlene 은 특이하게도 모타운 소속 가수.
왜 특이하냐면 모타운,이라고 하면 소울음악계열에 흑인가수 위주로 음반을 발매하던 레코드사인데
샤를렌은 백인여가수이기 때문.

1977년에 모타운에서 이 노래 “I’ve Never Been To Me”가 담긴 싱글음반을 내는 등 활동을 했었는데
이 노래가 당당 빌보드차트에서 97위-_-에 오르는 등 그닥 인기를 끌지 못하여 대충 가수 활동 접는 분위기였다가
무려 5년이 지난 1982년 지방라디오방송을 중심으로 이 노래가 다시 인기를 얻기 시작해서
다시 싱글을 재발매했더니 이번엔 빌보드 싱글차트 3위에 당당 입성했다는 전설의 여가수.
불행히도 그후엔 다시 히트곡이 별로 없어서 그냥 이 노래 하나만 전해지고 있다는.

이 노래를 좋아하게 된 이유가 뭐랄까, 여성의 목소리가 약간 환상적인 느낌을 주면서도 슬픈 기운이 은은히 배어나오는 점이 워낙 인상적이라서였는데
새삼 가사를 다시 읽어보니(그동안은 가사도 제대로 읽어보지 않았음) 가사도 참 심오하네.
(어떻게보면 제목부터 대단 심오함… 저걸 뭐라고 해석해야되나 말이지)

들리는 말에 따르면 낙태를 소재로 한 노래라는데
어떻게 보면 젊어서 방탕하게 살지 말아라 이렇게 된다, 라는 식의 뻔한 교훈만 주입시키려는 노래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냥 아이를 잃은 어머니의 회한 정도로 들어주면 가수의 목소리부터 느낌이 제대로 살아난다는.

모처럼 가사 붙이면서 해석도 붙여보자.
다만 은유가 아주 심한 관계로 (가사 중간에 King이 나오는데 교도관/교도소장을 가리키는 은어란다. 뭐 다 그런 식) 어설프게 의역이 많이 들어갔음을 참고하시길.

Hey lady, you lady cursing at your life
이봐요 아가씨, 당신의 삶을 저주하고 있군요
You’re a discontented mother and a regimented wife
당신은 불만스러운 엄마이면서 상투적인 아내에요
I’ve no doubt you dream about the things you’ll never do
당신은 결코 할 수 없을 일을 그저 꿈만 꾸고 있지요
But, I wish someone had talked to me like I wanna talk to you
하지만 누군가 내가 해주고 싶은 이런 이야기를 먼저 해줬다면 좋았겠지요

Ooh I’ve been to Georgia and California and, anywhere I could run
조지아, 캘리포니아, 내가 뛰어갈 수 있는 곳은 어디든 가봤어요
I took the hand of a preacher man and we made love in the sun
성직자의 손을 이끌어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사랑을 나누기도 했지요
But I ran out of places and friendly faces
하지만 나는 정든 고향과 사람들을 떠나야만 했어요
Because I had to be free
왜냐하면 나는 자유롭고 싶었으니까요
I’ve been to paradise
나는 천국에 있었죠
But I’ve never been to me
하지만 거기 있었던 건 내가 아니었어요

Please lady, please, lady don’t just walk away
제발, 아가씨, 도망치려고만 하지 말아요
‘Cause I have this need to tell you why I’m all alone today
왜 내가 지금 혼자인지를 당신에게 설명해줄테니까요
I can see so much of me still living in your eyes
당신의 눈에서 생생하게 살아있는 수많은 내 모습을 볼 수 있어요
Won’t you share a part of a weary heart that has lived million lies
셀 수 없이 많은 거짓으로 살아오느라 지친 마음을 함께 나눠보지 않을래요?

Ooh I’ve been to Niece and the Isle of Greece
나는 니스에도, 그리스의 섬에도 가보았어요
while I’ve sipped champagne on a yacht
요트에 누워 샴페인을 홀짝거리며
I’ve moved like Harlow in Monte Carlo
나는 몬테카를로에서 진 할로우처럼 행동하며
And showed ’em what I’ve got
내가 가진 매력을 자랑했었죠
I’ve been undressed by kings and I’ve seen some things that a woman ain’t supposed to see
“왕”들은 내 옷을 벗겼고 나는 여자가 봐선 안될 것들을 많이 보게 됐어요
I’ve been to paradise,
나는 천국에 있었죠
but I’ve never been to me
하지만 거기 있었던 건 내가 아니었어요

Hey, you know what paradise is? It’s a lie.
이봐요, 천국이 뭔지 알아요? 그건 거짓말이에요.
A fantasy we create about people and places as we’d like them to be.
그냥 그런게 있었으면 하는 사람들과 장소를 우리가 상상한 환상 같은 거에요
But you know what truth is?
하지만 진실이 무엇인지 알아요?
It’s that little baby you’re holding
당신이 안고 있는 어린 아이
It’s that man you fought with this morning
오늘 아침 당신과 다투었고
the same one you’re going to make love with tonight
오늘 밤에는 당신과 사랑을 나눌 그 사람
That’s the truth, that’s love…
그게 진실이고, 그게 사랑이에요…

Sometimes I’ve been to crying for unborn children
때때로 태어나지 못한 아이들을 생각하며 울어요
that might have made me complete
그애들 때문에 내가 완벽해지지 않았다는 생각에
But I… I took the sweet life
하지만 나는 달콤한 인생을 택했죠
I never knew I’d be bitter from the sweet
달콤함을 즐기다간 결국 쓴 맛을 보게 된다는 사실을 몰랐으니까
I’ve spent my life exploring the subtle whoring that costs too much to be free
자유로워지기 위해 너무 많은 댓가를 치르며 이해하기 어려운 방탕한 세월을 보냈던 거죠
hey lady
이봐요 아가씨
I’ve been to paradise
나는 천국에 있었어요
but I’ve never been to me
하지만 거기 있었던 건 내가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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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esponse

  1. 공감2 말해보세요:

    이 노래에 이런 의미가 담겨 있었군요. 미국이 아무리 상업적인 나라라해도 아주 가끔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이런 면에 있네요. 열린 사고와 사회전반의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이런 내용의 노래가 상업적 성공와 연결 될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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