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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SIDH 가족의 제주여행 – 출발준비~첫째날

2011년 10월 19일

원래 여름이라고 휴가 떠나고 그런 거 즐기는 성격 아닌데
묘하게 결혼하고서 첫번째 여름휴가 때는 마누라가 임신을 막 한 상태였고
두번째 여름휴가 때는 소윤이가 교정 백일을 막 넘기던 시점이라
데리고 어디 멀리 여행 간다는 건 꿈도 못 꿀 시점이고
하여 결혼하고 어디 휴가여행이라고는 갈래야 갈 수도 없었던 상황이라
올 여름휴가 때는 그래도 어디 가볼까? 싶다가
애기 데리고 다녀오기엔 제주도가 최고~라는 형님의 조언을 받들어 모시어
아직 애기 비행기값 안받을 때(만 24개월부터는 항공료를 받는 걸로 알고 있음) 비행기 한 번 타보자 이렇게 의견이 모이고
그럼 여름휴가 성수기에 가느니 (비싸고… 사람 많고…) 조금 늦춰서 9월에 가자,
이렇게 정리가 되어
마침내 떠나게 된 가족 제주도 여행.


여행간다 씐난다

9월로 결정한 뒤 날짜를 잡으려고 보니
9월 중간에 추석 연휴가 붙고
10월 초에 개천절 연휴가 붙어
묘하게 임시성수기(?) 가격이 형성되어있더라는.

하여 일단 두 기간을 피하고 보니
9월17~18일 주말을 끼거나 9월24~25일 주말을 끼거나
두가지 선택지가 나오는데
추석 연휴 마치자마자 바로 휴가 길게 빼서 여행 떠나는 건 좀 아닌 것 같아
24~25일 주말을 끼기로 결정.
거기다 토요일-일요일을 끼고 가면 숙박비나 항공료나 조금씩 인상 요인이 있어서
아예 마누라 생일(9/27)까지 끼고 25~28일 3박4일 일정으로 잠정 확정.

그 다음은 항공 & 숙박 예약.
이런저런 제주 여행 홈페이지를 뒤져보니 항공+숙박+렌트카까지 묶어서 내놓은 상품들이 몇몇 있던데
비행기 시간대는 낮시간이 비교적 저렴한 것 같아 오후 2시 정도에 맞추고
숙소는 서귀포-중문 아니면 성산일출봉 근처로 잡되
애기를 데리고 가니 애기 밥 해먹이려면 전자렌지 비치는 필수요
목욕시키려면 욕조가 있는 방이면 금상첨화고
기타 바다가 보이는 전망에 친절하고 깨끗하면 되겠다… 정도,
렌트카는 LPG 차량 우선으로 너무 크지 않은 차(아직 운전경력이 짧아 평소 몰던 차랑 비슷한 정도로…),
이렇게 기준을 잡고 여기저기 정보를 모아봤는데

대충 비슷한 조건에서 가장 가격이 싸보이는 여행사이트 하나를 선택한 후
거기서 이런저런 제주여행 카페에서 평도 좋고 위치도 괜찮은 것 같은 펜션을 하나 선택해서
렌트카를 고르려고보니 소형차(마티즈, 모닝은 물론이고 아반테 수준조차) 중에는 LPG 차량이 없어서
계산해보니 왠만한 중형차 렌트비+LPG 연료값이 소형차 렌트비+휘발유 연료값보다 쌀 것 같아
그냥 중형차로 골라서 우선 예약.
…했더니 우리가 고른 펜션은 그 기간에 방이 없으시다는 연락이.
근처에 비슷한 펜션이 있는데 거길 쓰시겠냐고 해서 (우리가 예상한 금액보다 조금 싼) 일단 그러마고 하고
인터넷을 뒤져보니 이용한 여행객들이 평이 별로 좋지 않았음.

고민하다가 처음 생각했던 펜션보다 가격은 조금 비싼데
인터넷에서 평이 워낙 좋은 파인빌 펜션이란 곳으로 바꾸기로 맘먹고
(전자렌지도 있고 아침도 전복죽으로 제공해준다고… 다만 욕조는 없었음)
여행사에 전화해서 예약 변경, 입금 완료.


인터넷에 나온 파인빌펜션 홍보사진… 정작 이 공간에는 발도 못들여놔봤음

그럼 이제 제주도에 가서 뭘 할 것이냐?

제주도 여행이 결정된 후로 마누라가 주요 소셜커머스 사이트들을 두루 섭렵하며
쓸만한 제주 여행 아이템이 있는지 디비고 있었는데
(사실 항공이랑 숙소도 소셜커머스를 통해서 정할 뻔 했는데… 항공시간대나 숙소 등이 썩 맘에 들지 않아 보류했었음)
어느날 마라도 여객선 왕복티켓(당연히 왕복하겠지만…)이 40% 할인된 가격으로 나왔음.

참고로 마누라나 나나 제주도 여행이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
마라도는 가본 적 없었음. (마누라는 우도는 가봤다고)
그래 이번 기회에 마라도도 한번 가보자 그래서 티켓 구매.
마라도 가면 짜장면을 먹어야 된다길래
(무한도전 프로그램에서 짜장면을 먹는 장면이 나와서 유행하는 건가 싶었더니… 거긴 정말 짜장면집 밖에 없더라)
소셜커머스에 또 짜장면이 30% 할인된 가격으로 나와서 그것도 구매.

거기다 제주도 주요 관광지(못가는 곳도 있지만) 3군데를 자유롭게 선택해서 관광할 수 있는
빅3 자유이용권인가가 19,900원에 나왔길래 그것도 살까말까 망설이다가
구매했더니 딱 한 장 남은 거라며 판매 종료.
사람은 둘인데, 한 장뿐이니 어떡하나.
…라고 생각했는데 빅3 자유이용권의 원래 판매가격을 보니 22,000원.
아 뭐 원래 별로 차이 안나네 싶어 그냥 원래 가격으로 하나 더 구매.
이렇게 해보니 이런저런 경비에서 5만원 이상은 절약된 듯.

이 모든 것은 집에서 심심할 때마다 인터넷 디비던 마누라의 힘으로.

하여 대충 일정을 잡아보니
일단 첫날은 도착하자마자 렌트카 받아서 일단 저녁을 먹고
(비행기가 오후 4시 도착이니 이것저것 처리하면 5시~6시 사이일 것 같아)
숙소가 있는 서귀포까지 무작정 달린 후
서귀포 이마트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좀 사서
숙소에 들어가 씻고 자는 일정.
둘째날은 마라도 갔다와서 서귀포 일대, 즉 제주 남부를 도는 일정.
셋째날은 섭지코지, 성산일출봉 등 제주 동부를 도는 일정.
넷째날은 제주 서부 해안도로를 돌아서 공항으로 가는 일정을 잡았음.

드디어 대망(?)의 2011년 9월 25일.
오후 2시 50분 비행기라 시간이 애매하여 점심을 좀 빨리 먹은 뒤 공항 가서 뭘 더 사먹기로 하고
12시 조금 넘은 시각에 집에서 출발.
집에서 공항까지 예상경로는 행당역에서 5호선을 탄 후 김포공항까지 바로 가는 방법과
5호선으로 여의도까지 가서 김포공항까지 가는 9호선 급행열차를 타는 방법,
상왕십리역에서 2호선을 탄 후 홍대입구에서 공항철도를 타는 방법,
이렇게 세 가지가 있는데
검색을 해보니 아무래도 2호선을 타고 홍대입구에서 공항철도를 갈아타는게 가장 빠를 것 같아
큰 가방 하나 작은 가방 두 개 애 하나 들쳐업고 상왕십리역으로 향했음.

다행히 열차가 착착 와주시고 소윤이도 중간에 지랄을 한번 할 뻔 했지만
스마트폰에 저장해놓은 뽀로로 동영상에 꽂혀서 곧 조용해지고
늦지 않은 시각에 김포공항 도착 성공.
제주항공 카운터에서 티켓팅하고 큰 가방 하나만 화물칸에 싣고 나서 보니
별로 배가 고프지는 않아서 그냥 남은 시간 스타벅스에서 커피나 홀짝 거리다가 (소윤이는 그새 잠들었음)
비행기 타러 출발.

걱정했던 대로 소윤이는 비행기에 타자마자 눈을 뜨더니 찡찡거리기 시작.
3인 좌석 중 창가에 모르는 아저씨가 앉으시고 내가 가운데, 마누라가 소윤이 안고 통로쪽에 앉았는데
소윤이는 통로쪽으로 몸을 던졌다가 내쪽으로 몸을 던졌다가
아주 난리 진상을 떨어댔음.
…애기 비스켓을 쥐어주면서 상황 정리.
그러나 비행기가 이륙하면서 다시 난리를 떨기 시작해서
휴대폰 사용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뽀로로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다시 상황 정리.


뽀로로 동영상 보는 소윤이

제주항공이라 그런지 서비스 음료수도 물 아니면 오렌지쥬스밖에 없길래 쥬스 달라고 해서 소윤이도 조금 먹여보고
그대신 무슨 경품 주는 이벤트도 하고 (탑승객 전원이 가위바위보 하는 거였는데, 일찌감치 탈락했음)
승무원들이 돌아다니면서 가족 사진 찍어주기도 하고 그랬는데
여전히 소윤이가 가만히 있질 못하고 아둥바둥거려서 제대로 나온 사진이 없음.


비행기에서 발악하는 소윤이

한 시간 정도 날아서 제주공항 도착한 시간이 오후 4시.
화물 찾는 곳에서 기다리는 동안 소윤이 걸음마 하라고 내려놨더니
넓은 공간이 맘에 들었는지 엄마 손 끌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렸음.
우리 가방이 금방 나왔길래 가방 끌고 마누라 & 소윤이 찾아서 밖으로 나옴.

공항 안내데스크에서 여행지도랑 관광지 소개 팜플렛 긁어모은 뒤
렌트카 수령을 위해 주차장으로 이동.
1번 주차장인가로 갔더니 온 사방이 렌트카업체.
우리가 예약한 렌트카업체를 찾아가보니 우리가 신청한 차가 아니라(고장났다나) NF소나타로 바뀌어 있었음.
자차보험은 안들어놓으면 또 괜히 불안해서 일반보험인가만 들어놓고 (+28,000원)
외부 흠집 체크하고 가스량 체크하고나니 직원이 책자랑 계약서 주면서 다 됐다고 함.

자자, 사고 안내고 운전 잘할지부터가 걱정이네.
일단 핸들을 잡아보니 핸들커버가 없어서 얄팍한 것이 손에 익숙하지 않음.
기어(오토긴 하지만) 넣는 것도 우리 차랑 다르고 계기판도 뭔가 다르고… 하여튼.
어쨌거나 네비게이션에 첫번째 목적지, 형님이 소개해준(회가 싸고 많이 준다는…) 한라회센터라는 곳을 찍은 뒤
주차장부터 빠져나왔음.

한 15분이면 갈 거리라고 생각했는데
목적지 근처에 도착했다는데 도대체 한라회센터가 보이질 않음.
한라회센터에 직접 전화를 해보니 근처가 맞긴 한 것 같은데 지리를 잘 모르니 설명해줘도 정확히는 모르겠고
어느 골목으로 가면 될 것 같다 싶어 계속 가다보니 그 일대를 두 바퀴나 뱅글뱅글 돌아버렸음.
결국 안되겠다 차는 우선 아무데나 세우고 걸어서 찾아보자고 결정.
무료주차장 같은 곳에 차들이 죽 세워져있길래 대충 줄맞춰 세워놓고
아까 봐둔 골목까지 걸어가 보니 아하, 한라회센터가 원래 있던 건물이 공사 중인 거였음.
마누라가 동네 아줌마한테 물어보니 다른 골목을 알려주길래
그 골목을 따라 한참을 걸어가보니 컨테이너 가건물로 이전한 상태였음.
아, 첫번째 목적지부터 왠지 고달프네.

한라회센터 안으로 들어가니 6시 전인데도 사람들이 북적북적한 편.
소윤이 때문에 홀 말고 방에 자리를 잡은 후
뭘 먹어볼까 하고 메뉴를 보니 kg 단위로 정리가 되어있어서 얼마나 시켜야되는지 감이 잘 안왔음.
물어보니 두 분이시면 1kg면 충분하다길래
제일 싼 광어랑 따치(처음 들어봤는데 제주도에서만 잡히는 생선이라고)로 반반씩 섞어 1kg 주문.


따치가 이렇게 생겼구나

워낙 싼 곳이라 쓰끼다시랄 것도 없이 그냥 반찬 몇 개에 부침개 정도인데
소윤이는 부침개 먹이고 (그 와중에 당근 썰어놓은 거 하나 집어들고 오도독오도독)
우리 부부는 이게 광어인가? 이게 따치인가? 해가며 회 탐닉.
뭐가 광어이고 따치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평소 먹던 회보다 조금 쫄깃거리는 맛이 나던 놈이 아마 따치인 듯.
광어는 양식이지만 따치는 자연산이라 그런가.
아무튼 그렇게 회 1kg에 매운탕도 추가해서 먹었는데 살짝 부족한 듯한 기분.
그래도 애기한테 따로 먹일 것도 별로 없고 날도 점점 어두워지는 것 같아 얼른 숙소로 가기로.


식당에서 소윤이

네비에 목적지 파인빌펜션을 찍고 출발.
제주 시내를 벗어나자 바로 한라산길인지 주위가 어둑어둑하니 험악해진 상황.
산길이라 그런지 길이 묘하게 구불구불하길래 속도 팍 줄이고 천천히 주행하는데
마누라가 연료(가스) 모자란 거 아니냐며 걱정하기 시작.

처음 차를 인계받을 때 연료계 눈금이 첫번째 칸 정도에 있었는데
지금은 바닥과 첫번째 칸의 3/4 지점 정도에 머물러있는 정도.
설마 서귀포까지 못가겠냐며 (엥꼬나도 한참 간다는데) 걱정말라고 하긴 했는데
워낙 산길로만 달리는데다 거리가 얼마나 남았는지를 전혀 모르니
(네비에 찍히는 예상도착시간으로는 한 시간 이상 남아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슬슬 걱정이 되기도.

게다가 이놈의 산길은 어찌나 꾸불텅꾸불텅하신지
(게다가 가로등이란 놈도 찾을 수가 없고!!!)
운전연수받을 때 북악스카이웨이 달려본 이후 처음으로 각잡고 운전.
이런 어두컴컴하고 꾸불꾸불한 산길을 다른 넘들은 얼마나 잘 달리신다고
중앙선 넘어 앞질러가고 맞은편에서 벼락같이 달려들고 뭐 그러시더라.
빨리 가는게 문제가 아니고 뒷차에게 욕 먹는게 문제가 아니고
내가 멀쩡히 살아서 숙소 들어가는게 문제라니까.

아무튼 도대체 직선이라고는 없는 산길을 꾸불꾸불 달려가다보니
가스도 슬슬 바닥을 향해 달려가고
야 서귀포 시내에 들어가면 무조건 가스충전소부터 찾아야겠다 라고 생각하던 차에
마누라가 가스충전소를 발견하고 외마디 비명을 질러줌.
낼름 충전소로 들어가 일단 2만원 어치를 넣어달라고 하고
(얼마를 넣으면 얼마나 들어오고 얼마나 달릴 수 있는지가 전혀 감이 없어서)
잠깐 사이에 지도를 보며 우리가 어떤 길을 달려왔고 얼마나 남았는지를 가늠해보니
516도로라는 곳을 따라 열심히 꾸불꾸불 달려왔더만.
아무튼 이제 연료도 채워졌고 서귀포에 거의 도달했으니
숙소보다 이마트에 먼저 들르기로 함.

네비게이션 목적지를 서귀포 이마트로 변경하고
네비가 시키는대로 착하게 운전했더니 한 20분 걸려 이마트 도착.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이 바로 옆에 있는데 이미 어두워져서 지붕만 조금 보이더라.
차는 대충 주차해두고 이마트에서 햇반, 컵라면, 생수, 기타 군것질거리 등을 삼.

다시 네비에 파인빌펜션을 찍고 출발.
대부분 아까 왔던 길로 되돌아가다가 큰 사거리에서 정방폭포 방향으로 우회전한 뒤
다시 보목 방향으로 좌회전한 뒤 쭉 달리면 나와야되는데
정방폭포 방향으로 우회전하자마자… 네비게이션이 띵동띵동하더니
“경로를 재탐색합니다”
어 우리가 뭘 잘못했나 싶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한게 없음.
아무튼 다시 이리로 가시오 저리로 가시오 하니까 길이 나오긴 나오는데
아무리 달려도 파인빌펜션이 보이질 않음.
게다가 설상가상 네비게이션은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라며 안내 종료.
지나온 길에선 못본 거 같고 앞으로 무작정 달려가는 것도 아닌 것 같아
차라리 잠깐 차를 세우고 전화를 해보기로 함.

마누라가 휴대폰을 꺼내보니 어머나 벌써 부재중 전화가 여러 통.
전화해서 위치를 물어보니 그냥 코 앞. 언덕 하나만 더 올라가면 됐음.
네비게이션이 첫날부터 두번씩이나 실망시키네…

어쨌거나 펜션에 도착하니 주인아주머니가 나와서 인사하고 2층에 있는 방으로 안내해주심.
방은 뭐 이미 사진으로 다 본 거라 특별할 건 없고
우리 방 옆에 세탁실과 정수기가 있었던 게 좀 특이한 사항.
(정수기가 있는 줄 알았으면 생수는 살 필요가 없었는데…ㅉ)


펜션에 도착한 소윤이

펜션 실내 (침실은 왼쪽에 별도로)

아무튼 짐부터 정리하고 애기도 좀 씻기려는데
아무래도 욕조가 없으면 샤워기로만 씻기는 건 좀 불편해서
옆 세탁실에 혹시 큰 대야 같은 거라도 없나 찾아보라고 마누라를 보냈더니
아래층 주인집에 가서 제대로 된 애기 욕조를 빌려왔음. (심봤다~)

씻고 나서 기분 좋아진 소윤이가 집안을 헤집고 돌아다니는 사이
지도를 펴놓고 내일 일정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려는데
원래 예정대로라면 내일 마라도 유람선을 타야되고
마라도 유람선 쿠폰을 살 때 하루 전 예약을 해야된다고 했던 말이 떠오름.
마누라 보고 예약해놨냐고 했더니 안했다고.
아 이거 또 일정이 헝클어지네.

원래는 화요일에 제주시에 있는 지인을 만날 것도 계획에 있었던 차라
마라도 일정이 화요일로 옮겨지면 그 계획도 월요일로 옮겨야될 판.
메일을 보내봤더니 다행히 일정은 아무때나 괜찮으시다고.
그럼 마라도는 내일 아침에 혹시나 예약이 되는지 전화해보고
안된다면 화요일 일정을 월요일로 땡겨서 움직이기로 결정.

왼종일 운전하느라 삭신이 쑤셔서 그런대로 일찍 취침.
본격적인 여행은 내일부터~
본격적인 운전-_-도 내일부터~


베란다에서 밤바다를 찍어보려고 했는데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