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오페라하우스] 시드니의 얼굴



어떤 건물인가?

호주하면 떠오른 것? 캥거루, 코알라, 그리고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가 아닐까. 조개 모양이라고도 하고 돛단배 모양이라고도 하며 잘라진 오렌지 조각 모양이라고도 할 정도로 기기묘묘하게 생긴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는 명실공히 호주, 시드니의 명물이며, 사진으로만 보면 자그마한 건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5개의 공연장을 갖춘 높이 67m, 길이 183m의 큰 건물이다. 특히 시드니의 또하나의 명물인 하버 브릿지와 겹쳐보이게 사진이 자주 찍혀, 시드니 여행을 가면 반드시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브릿지를 사진 한장에 담아 (물론 앞에는 여행객이 헤벌쭉 웃으며 어설픈 브이자를 그리고 있을테고) 오는 것이 정례코스처럼 여겨질 정도다.

5개의 공연장 중에 가장 큰 콘서트홀은 2,700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오페라극장에는 1,600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다. 건물도 건물이지만 연일 펼쳐지는 공연도 볼만하단다. 본인은 시드니 근처에도 못가봤기 때문에 그냥 그렇다고 듣기만 했다. 부드럽게 구부러지는 지붕은 106만장의 타일을 발라서 만든 것이다.

어떻게 지어졌나?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는 1954년 뉴사우스웨일즈 정부의 주도로, 국가를 대표할만한 건축물을 만들어내자는 프로젝트에 의해 시작되었다. 설계공모를 통해 222개의 작품 중 요른 웃존(Jorn Utzon)이라는 건축가의 작품이 당선된 것은 그로부터 3년 뒤인 1957년이었다.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건축가인 에로 사리넨이 이 설계공모의 심사위원이었는데, 이미 예심에서 떨어진 웃존의 안을 다시 찾아내 재심을 의뢰하여 결국 당선시킨 이야기가 유명하다. (쉽게 말해서,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를 처음 본 사람들이 ‘뭐 저따위로 생겼어?’라고 느끼는 것처럼 다른 심사위원들도 그렇게 느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기이한 형태가 결국 구조적으로 설계가 불가능하다고 하여 기초공사 도중 재설계에 들어갔고, 재설계와 함께 구조적으로 가능하도록 하기위해 새로운 공법에 대한 토의도 함께 진행되었다. 그러나 자꾸만 길어지는 공기(工期)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공사비용 때문에 뉴사우스웨일즈 의회에서 격론이 벌어지고, 설계자인 웃존은 프로젝트와 결별을 선언해버렸다. (그때가 이미 설계공모를 통과한 지 9년만인 1966년이었다) 결국 세번의 재설계 끝에 기본골격은 유지되었지만 디테일은 많이 축소된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가 1973년 완공되었는데, 당초 4년으로 계획되었던 공사기간은 14년, 7백만(호주)달러로 계획되었던 공사비는 1억200만(호주)달러로 불어나있었다.

시대의 한마디?

개인적으로 건물이 좀 자유분방하게 생기는 것을 추구하는 사람인데 도심 속에는 그런 모양의 건물을 짓기가 많이 힘들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같은 경우는 항구도시에 바다를 끼고 지어졌다는 사이트의 잇점이 있었는데, 만약 우리나라의 부산이나 인천 등에 저런 자유분방한 건물이 들어선다면…? 글쎄, 라고 말할 수밖에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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