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한해, 보고 싶었던 영화들

2005년도를 마치면서, <2005년도 한해, 보고싶었던 영화들>과 <2005년도 한해, 어쩌다 본 영화들> 두 개의 글을 썼었다. 원래 생각은 해마다 결산하는 의미로 쓰려고 그랬던 건데, 게으름 피우다가 2006년도는 건너뛰고 말았다.

사실은 2007년도도 건너뛴 셈인데, 다행히 지금이라도 생각난 김에, 2007년도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같은 형식으로 <보고싶었던 영화들>과 <어쩌다 본 영화들>로 나눠서 쓰겠다.

그보다 먼저 매주 개봉영화에 대한 촌평을 올릴 때 내가 매기고 있는 별점에 대해서 다시 명확하게 얘기하고 넘어가야겠다. 그 별점들은 다른 영화 관련 매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영화를 보고나서 매기는 별점”이 아니라, “내가 영화를 보고싶은 정도를 나타내는 별점”이다. 그러므로 아래와 같은 별점기준표로 해석을 해야한다. (옛날엔 개봉영화 촌평 끝에 꼬박꼬박 달아줬는데 지금은 빼버렸다. 다시 넣을까)

별다섯개 – 극장에서 영화를 본 후 나중에 비디오나 DVD를 구입해서 계속 보고 싶은 영화
별네개 – 극장에서 개봉할 때 바로 가서 보고싶은 영화
별세개 – 극장 가서 보긴 귀찮고, 나중에 비디오나 DVD 나오면 빌려보고싶은 영화
별두개 – 일부러 빌리고 그러기도 귀찮고, 나중에 TV에서 틀어주면 보고싶은 영화
별한개 – 왠만하면 보고싶지 않은 영화

그러면, 2007년도에 개봉한 약 400편의 영화 중(많기도 하다) 내가 그나마 보고싶다는 의지를 보여준, 별점 세 개 이상의 영화는?
모두 다섯 편 되겠다.


스파이더맨 3
개봉일 : 2007년 5월 1일
개봉 당시 별점 : 별 세개 반

봤음
2007년도 개봉영화 중 별점 가장 높게 받은 영화. 뭐 습관적으로 보는 시리즈물 영화인 관계로 보통 두개 반 이상 받게 마련이지만, 스파이더맨의 숙적이라면 숙적인 “베놈”이 드디어 나오는 관계로 당당히 세개 반을 받아버린 셈이다. 의외로 영화에서 “베놈”의 비중이 크지 않았던 관계로 보고난 심정을 별을 하나 정도 빼버리고 싶긴 하지만, 그렇게 실망스럽지는 않았던.


달은 어디에 떠있는가
개봉일 : 2007년 5월 3일
개봉 당시 별점 : 별 세개

아직도 못봤음
최양일 감독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영화인데, 도대체 어둠의 경로로라도 구해보려고 해도 쉽게 구하기 힘든 영화라 이번 기회에 보려고 했었다. 그런데 개봉관 찾는 것도 쉽지 않더군.-_-;;
어쨌든 개봉했다는 것도 잊고 있다가 이런 기회에 다시 기억을 되살렸으니, 동네비디오가게에라도 혹 나와있는지 함 둘러볼 생각.


해리포터와 불사조기사단
개봉일 : 2007년 7월 11일
개봉 당시 별점 : 별 세개

봤음
이 영화도 습관적으로 보는 시리즈물인 관계로… 특히나 소설을 읽은 마당에 영화도 봐줘야된다는 강박관념 같은 게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봤다. 영화 보기 전부터 시리우스 블랙의 최후를 봐야된다는 점은 상당히 껄끄러웠는데, 소설에서 묘사된 것보다는 장렬하게 죽여주더라. (롤링 여사는 등장인물을 죽일 때 너무 성의 없이 죽인다)


왕립우주군 – 오네아미스의 날개
개봉일 : 2007년 10월 18일
개봉 당시 별점 : 별 세개

이미 본 영화
왠만한 일본애니메이션이야 개봉하기도 전에 벌써 다 섭렵되어있는데 개봉한다고 새삼 뭘 또. 다른 일본애니메이션은 대충 다 그런 이유로 별 두개 정도를 줬는데 얘만 대뜸 세개를 준 이유는, 예전에 봤을 때 제대로 못본 탓이 크다.-_-;; 특히나 그때 일본애니메이션 좀 봤다고 다리 떨던 인간이 이 영화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흘려서 편견을 갖고 보는 바람에, 제대로 된 감상을 할 수 없었던 탓도 있었고… 결국 다시 보지는 못했지만.


바르게 살자
개봉일 : 2007년 10월 18일
개봉 당시 별점 : 별 세개

봤음
오랜만에 제대로 된 장진식 코미디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별점이 높았던 것 같다. 뭐, 재미없지는 않았지만, 감독이 다른 사람인 줄 진작부터 알았더라면 (나중에 알기는 했지만) 그렇게 높은 기대를 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처음에 이 영화 제작발표하고 촬영장 공개하고 할 때 너무 기대를 많이 해버려서. 어우.

이상 다섯 편의 영화 중 본 영화는 네 편, 엄밀히 말하면 세 편밖에 없다. 2005년도에도 8편의 영화가 별 세 개 이상을 받았지만 결국 세 편밖에 못봤던데, 한계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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