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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보고 싶었던 영화와 어쩌다 본 영화들

2012년 1월 4일

작년엔 이상~하게 영화를 별로 본 적이 없다보니
해마다 정리해오던 영화 관람 정리도 별로 할 게 없더라.
워낙 본 게 없어서 작년까지 “보고싶었던 영화”와 “어쩌다보니 본 영화”로 2편 나눠서 써왔는데
올해부턴 그럴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보고싶었던 영화”(개봉영화 촌평을 쓸 당시 기대별점을 세 개 이상 준 영화)는 딱 한 편.(봤음)
그 이하의 별점을 줬으나 어쨌든 본 영화는 5편.
이렇게 6편이 작년에 본 영화 전부다.
(별점 세 개 이상 준 영화는 2009년 3편 – 2010년 2편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음. 올해는 설마 한 편도…?)
해마다 적지만 참고로 개봉영화 별점 기준을 아래와 같다.

별다섯개 – 극장에서 영화를 본 후 나중에 비디오나 DVD를 구입해서 계속 보고 싶은 영화
별네개 – 극장에서 개봉할 때 바로 가서 보고싶은 영화
별세개 – 극장 가서 보긴 귀찮고, 나중에 비디오나 DVD 나오면 빌려보고싶은 영화
별두개 – 일부러 빌리고 그러기도 귀찮고, 나중에 TV에서 틀어주면 보고싶은 영화
별한개 – 왠만하면 보고싶지 않은 영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
개봉일 : 2011년 7월 13일
개봉 당시 별점 : 별 두개반

DVD로 봤음
죽음의 성물 1편을 올해 보긴 봤구나. (하지만 2010년 개봉작이라 집계에서 제외… 앞으론 개봉년도와 상관없이 본 영화는 다 써볼까) 그러구나서 마무리하는 개념으로 2편까지… 언제였더라? 하여튼 주말 하루 날잡고 집에서 1편 2편 몰아서 봤음. 원작을 다 읽은 관계로 딱히 더 새로울 건 없고… 앞서 말한대로 그냥 마무리한 느낌? 가만히 따져보니 꼭 10년 걸렸음.


블라인드
개봉일 : 2011년 8월 10일
개봉 당시 별점 : 별 두개

극장에서 봤음
반 년도 훨씬 넘어 8개월만에 2011년 처음 극장에서 본 영화. 모처럼 가는 극장이라 그때 개봉작 몇몇 두고 고민했던 기억이 나는데… <최종병기 활>은 왠지 사극이 땡기질 않아서 스릴러 좋아하는 습성대로 <블라인드> 선택. 뭐 나쁘지는 않았는데… <최종병기 활>이 워낙 평이 좋아서 차라리 그걸 봤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 개인적으론 김하늘이 여우주연상을 받을 정도로 연기를 잘했나 싶긴 한데… 그냥 맹인 연기했다고 준 거 같음. (오히려 악역으로 나온 그 아저씨가 연기를 훨씬 잘하…다가 막판에 영 이상해지더라)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개봉일 : 2011년 8월 17일
개봉 당시 별점 : 별 두개반

회사에서 단체관람으로 봤음
원래는 별로 볼 생각이 없었는데 개봉을 앞두고 입소문이 점점 좋아져서… 개봉을 하더니 정말 평들이 찬란하길래 그럼 봐야지 하고 회사 사람들 꼬셔서 봤는데… 회사에선 완전히 폭망이었음. (개인적으론 괜찮았는데…) 워낙 <혹성탈출>이란 영화에 대한 정보가 별로라 프리퀄이니 리부트니 하는 부분에 대한 이해가 떨어진 탓이 크다고 보고… 그런 거 다 떠나서라도 원숭이 CG 부분은 확실히 봐줄 만 했는데. 내용 전개상 다음 편이 안나오면 이상할텐데 무슨 내용으로 이어질 지 좀 궁금. (속편이 개봉할 때는 아마 별점 조금 더 받을 듯)


의뢰인
개봉일 : 2011년 9월 29일
개봉 당시 별점 : 별 두개반

극장에서 봤음
법정스릴러가 한국에서 드문 편이라 조금은 기대감을 갖고 봤고… 하정우나 장혁이나 박희순이나 연기력은 보장받으니 법정공방 씬에서 볼만한 장면 좀 나오겠구나 싶었는데… 그냥 하정우 원맨쇼였음. 박희순은 왠지 검사 역이 안어울리고 장혁은 스포일러에 가까운 연기나 해대고. 그래도 사이사이 유머코드도 괜찮고, 예측 가능한 반전치고 결말도 괜찮았음. (법정드라마의 클리셰가 수도 없이 펼쳐진 건 뭐… 어쩔 수 없었을지도)


인 타임
개봉일 : 2011년 10월 27일
개봉 당시 별점 : 별 두개

극장에서 봤음
별로 기대치가 있었던 영화는 아니었는데 이 시점에서 볼만한 영화가 딱히 없어서… (<리얼 스틸>이나 볼 걸 그랬나) 기본적인 발상이나 갈등 구도, 풀어가는 방식 등등은 괜찮다고 봤는데 결말에서 힘이 쭉 빠져버리더라. (나는 속편 나올라고 저렇게 끝내나… 싶었는데 별로 그런 것 같지도 않고) 여주인공이 전라로 나오는 장면이 있었을 법 한데 툭 잘라버린 느낌이 있어 그것도 좀 별로.-_-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
개봉일 : 2010년 7월 21일
개봉 당시 별점 : 별 세개

극장에서 봤음
어릴 적 잡지 연재되던 틴틴(그때는 땡땡)을 본 기억/향수가 있어서 내심 기다린 작품. (거기에 스티븐 스필버그와 피터 잭슨이라는 이름값까지) 대체적으로 아동/애니메이션판 인디아나 존스라고 생각하면 딱일 작품을 만들어냈으니 그렇게 실망스러울 건 없는데… 러닝타임 조금 더 길게 뽑았어도 됐을 것 같은데 워낙 정신없이 굴려버리더라. (박진감은 있었음) “스노위”에 적응이 안되서 불편했던 것도 있었고.

올해는 모르겠고 내년쯤엔 소윤이 데리고 극장에 갈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