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SIDH가족의 홍콩여행 – 셋째날 (디즈니랜드)

생각보다 기차를 오래 기다리는 등 처음 예상보다 좀 늦게 디즈니랜드리조트역 도착한 시간이 2시30분쯤.
디즈니랜드리조트역도 디즈니랜드 전용 공간답게, 일반적인 지하철역과는 좀 다르게 꾸며져있었음.


디즈니랜드리조트역과 우리가 타고 온 기차

역을 나오니 바로 디즈니랜드. (티켓 받고 입장하는 데까지는 한참 더 들어가지만)
월요일이라 그런지 생각만큼 사람이 북적북적한 느낌은 아니었음.


말하자면 디즈니랜드 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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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있는 미키마우스 분수.

음식물 갖고 들어가는지 가방 검사하는 사람들을 통과해서 티켓 찍고 입장한 뒤
안내지도를 챙겨서 주요공연 시간이랑 놀이기구 위치 등을 파악하다보니
오후 3시에 퍼레이드가 시작이고 바로 우리가 있는 장소가 퍼레이드 마지막 코스라
벌써 사람들이 자리잡고 앉아있는게 보였음.
날씨가 워낙 더워서 그런지 이제 막 들어왔는데도 뭔가 피곤하고 힘들어서
그냥 여기서 퍼레이드 보고난 다음에 움직이기로 함.
…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만 기운내서 그 시간에 돌아다니는게 더 나았을 것 같긴 한데.
(퍼레이드 기다린다고 30분 이상을 그냥 보내버린 거라서)


입구 광장에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

쉬는 김에 애도 지치고 힘들고 우리도 생각지도 못하게 스탠리마켓에서 쇼핑을 해서 짐이 늘어난 바람에
애도 싣고 짐도 실을 요량으로 유모차를 대여함.
…무지하게 비싸더만 유모차.
그래도 일단 유모차 빌려서 소윤이 앉히고 무거운 가방도 얹어놓은 다음
퍼레이드가 시작하기를 하염없이 기다렸음.
퍼레이드 시작시간인 3시를 훌쩍 넘어 거의 20분이 다 돼서야 쿵짝쿵짝하면서 퍼레이드 행렬이 나타남.


얘네가 퍼레이드의 제일 앞에서 나타남. 분위기 잘 띄움.


퍼레이드 사진들

퍼레이드가 끝나자 다음 코스로 이동.
계획하기로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성을 시작으로 판타지랜드 – 토이스토리랜드 – 어드벤처랜드 순으로 구경하고
다시 메인광장으로 나오면 그때쯤 야간퍼레이드를 할 것이고
야간퍼레이드 구경한 뒤 투모로우랜드 구경하다가 불꽃놀이 보고 나오면 끝.
그런데 라이온킹 공연을 볼 시간을 염두에 두지 못한 게 실수라면 실수였음.

일단 판타지랜드에 가보니 사람이 꾸역꾸역. 장난 아니게 많음.
미키마우스 등 디즈니 캐릭터를 입간판처럼 세워놓고 사진 찍는 곳이 있었는데
사람이 꾸역꾸역이라 그냥 포기.
그리고 눈에 띈 것이 <곰돌이 푸우의 모험>이라는 놀이기구인데 대기시간 30분.
옆에 있는 <신데렐라 회전목마>는 대기시간 10분.
고민할 필요 없이 회전목마로 일단 개시했음.
우리나라 다른 놀이공원 회전목마보다 빨라서 좋았음. (특히 에버랜드는 너무 느림)


회전목마는 바깥쪽이 재밌는데… 사람이 많으니 어쩔 수 없지.

회전목마 이후에 <아기코끼리 덤보>를 타려고 가보니 이건 대기시간이 40분.
차라리 30분 기다리는 게 빠를 것 같아서 소윤이와 <곰돌이 푸우>를 타고 오겠다고 했더니
마누라는 벌써 지치고 힘들어서 자기는 그냥 여기서 기다리겠다고 함.
다행히(?) 30분은 아니고 20분 정도 기다려서 <곰돌이 푸우> 탑승.
롯데월드에 있는 “환타지드림”이란 놀이기구랑 비슷함. 그냥 기차타고 돌면서 구경하는 거.


줄 서있는 중에 놀이기구가 보이길래

<곰돌이 푸우> 타고 나오니 아까 봤던 캐릭터 사진 찍는 곳에 사람이 몇 없음.
소윤이한테 저기서 사진 찍겠냐고 물어보니 좋다고 해서 줄레줄레 뛰어갔더니
카메라 든 직원 같은 녀석들이 안된다고 말림.
알고보니 사람이 적은 이유가 따로 줄을 서서 차례차례 찍기 때문이었음.
언뜻 보니 줄이 길지 않아 (한 서너 팀만 기다리면 찍을 수 있을 것 같았음) 그냥 줄 서서 기다렸음.
운좋게도 앞 팀 하나가 빠져서 금방 사진 찍었음.


아빠를 안쳐다보고 어디를 쳐다보는 거냐

내가 찍은 사진 말고도 아까 그 카메라 든 직원이 같이 사진을 찍더니
나한테 티켓을 하나 주면서 어디로 가면 지금 찍은 사진을 찾을 수 있다는… 뜻으로 예상되는 중국말을 쏼라쏼라 떠들어댐.
대충 알았다는 손짓해주고 소윤이랑 마누라가 기다리는 곳으로 갔음.

뒤이어서 <모자장수의 회전컵>이랑 (롯데월드 회전컵이 더 재밌음. 바닥도 기울고)
<스몰월드> 놀이기구 탔음. (이건 놀이기구라고 할 수도 없지만)


스몰월드 내부 (배타고 지나가다가)


스몰월드 바깥. 시계탑에서 인형들도 나오고 그러던데 그 타이밍은 놓쳤음.

이쯤에서 시간이 대충 5시쯤 되어가는 관계로
6시에 할 라이온킹 공연을 보려면 지금 이동해야할 것 같았음.
(혹시 선착순으로 잘라서 못볼까봐)
아쉽지만 시간관계상 토이스토리랜드랑 미스틱포인트 이런 곳은 포기하고
라이온킹 공연장이 있는 어드벤처랜드 쪽으로 이동.


어드벤처랜드로 이동 중 찍어본 잠자는 숲속의 공주 성


어드벤처랜드 입구

공연장 앞으로 갔더니 공연 시작 거의 한시간 전이라 그런지 미리 기다리는 사람이 없어서 그냥 어드벤처랜드부터 구경.
마침 <정글 리버 크루즈>가 가깝길래 이거나 타볼까 했더니
기다리는 시간 20분에 타는 시간 20분.
이거 타고나면 라이온킹 공연 시간까지 빠듯해서 입장 못할 것 같았음.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이거 타도 됐음)


역시 공연장 맞은 편에 있는 타잔의 트리하우스. 얘도 배 타고 건너가서 구경하는 건데 사람도 많고 특별히 흥미가 없어서 그냥 포기.

이것저것 따지다보니 놀이기구는 시간관계상 못탈 것 같아서
공연 끝나고 바로 밥먹고 야간 퍼레이드 볼 생각으로 주변 식당부터 물색.
그런데 놀이기구도 안타고 돌아다기만 하니 소윤이가 지쳤는지
식당 선택에 비협조적으로 나옴. (이것도 저것도 다 싫다고)
그냥 대충 가까운 식당 하나 찜해놓고 공연 시작 20분전 쯤 공연장 앞으로 가보니
아직도 사람이 없음.
이상하다 싶어서 살펴보니 공연장 입구가 아니라 그 안쪽에 기다리는 사람들이 한가득.
우리도 서둘러 안으로 들어가 그 인파에 합류함.

조금 기다리니 공연장 문을 열어주는데 차례차례 들어가는게 아니라 우르르 들어가는 거라
사실상 미리 와서 기다리고 이런 거 크게 의미없음.
(죽어도 맨 앞 좋은 자리에서 보겠다면 의미가 있겠지만)
게다가 사람들이 계속 들어와도 꽤 큰 공연장이라 위쪽 1/3 정도는 비어있는 상태.
…이럴 거면 그냥 놀이기구 하나 타고 시간 딱 맞춰와도 됐을 걸 그랬네.
괜히 맘 급해서 또 30여분을 공친 셈이 됐음.

공연 시작되기 전 영어/중국어로 안내방송이 나오는데 카메라 촬영 안된다는 말을 들은 것 같아서
착하게도 카메라 안꺼내고 있었는데 주변 사람들은 다 카메라(주로 스마트폰) 꺼내서 계속 동영상 찍고 있음.
…카메라는 안되는데 스마트폰은 된다는 얘기였나?
아무튼 공연이 라이온킹 뮤지컬 내용을 확 축약해서 보여주는 방식인데
노래들도 좋고 무대 구성도 좋고… 재밌게 봤음.
디즈니랜드 티켓값을 한다 정도까지는 아니라도 정말 꼭 봐야할 수준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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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가 피날레 중에 찍은 사진 한 장. 더 멋진 장면이 많았는데.

공연 끝나고 바로 그 옆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식사.
연간회원권 보여주니 할인도 되고 아이스크림도 서비스로 주더만.
공연이 소윤이 수준에는 재미없었는지 소윤이 기분이 많이 다운된 상태라서
밥 다먹고 아이스크림도 주고 퍼레이드도 보러 갈테니까 밥이나 빨리 먹으라고 했더니
밥은 안먹고 계속 퍼레이드 언제 하냐고 퍼레이드 보러가자고 찡찡거려서
어제부터 쌓였던 것이 폭발하면서 심하게 화를 냈음.
(죽여버리겠다고 그랬음)
애보다 마누라가 더 놀란 게 문제라면 문제.

하여튼 밥 다먹고 부랴부랴 야간퍼레이드 보기 위해 뛰어갔는데 이미 광장에 사람들이 꽉 차있었음.
그래도 그럭저럭 보일만한 자리를 잡은 뒤 대충 유모차 세워두고 소윤이는 안보일까봐 펜스 비슷한 곳에 올려줬음.
이번엔 퍼레이드 출발점 가까이에 자리를 잡아서인지 몇 분 안기다려서 퍼레이드 행렬 도착.
주간퍼레이드보다 이게 확실히 볼 거리는 많았음. 번쩍번쩍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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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퍼레이드 사진 (밤이라 역시 사진이 많이 흔들렸음)


퍼레이드 끝난 후 찍어본 잠자는 숲속의 공주 성. 여기서 불꽃놀이를 함.

퍼레이드가 끝나고 사람들이 흩어지는데 일부 사람들은 불꽃놀이까지 보기 위해 그 자리에 아예 주저앉아버림.
불꽃놀이 시작하려면 40분은 더 기다려야 되는데…
우리는 공연-퍼레이드 보느라 2시간 여를 놀이기구 하나도 못탔기 때문에 투모로우랜드 쪽으로 이동.
여기서 40분 안에 하나라도 타면 다행…일 줄 알았는데
시간도 늦고 대부분 관람객들이 불꽃놀이 대기하러 빠졌는지 놀이기구 대기줄에 사람이 거의 없음.
일단 가까운 <오비트론>부터 타려고 줄서있는데 (2인승이라 마누라는 빠지고 나랑 소윤이만)
난데없이 소윤이가 “토이스토리랜드는 언제 가?”하고 물어봄.
“안갈건데”라고 대답했더니 히잉~하고 우는 소리를 냄.
“낙하산 타고 싶었는데 히잉~”
미리 타보고 싶은 놀이기구를 찍어보는 중에 토이스토리랜드 낙하산도 있었는데
다 끝나가는 마당에 하필 생각이 난 모양.

시간을 보니 <오비트론> 타고 나서도 불꽃놀이 시작할 때까지는 30분 가량 여유도 있었고
토이스토리랜드가 투모로우랜드에서 판타지랜드를 가로질러 가면 바로 붙어있으니까
마누라는 불꽃놀이 근처에 자리잡고 있으라고 하고 나랑 소윤이만 후다닥 갔다올 수도 있겠다 싶었음.
안가면 편하긴 한데 아까 심하게 화낸 게 좀 미안했던 게 커서.

<오비트론> 타고 나오니 화장실이 급하다고 해서 (아 시간없는데 화장실까지!) 부랴부랴 화장실부터 다녀온 다음
마누라한테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면 토이스토리랜드에 후다닥 다녀오겠다고 했더니
마누라가 뭘 기다리냐며 그냥 같이 가겠다고 함.
같이 가면 느려지는데.

어쨌든 후딱 갈 생각으로 소윤이가 탄 유모차를 밀면서 판타지랜드를 가로질러 막 뛰어갔더니
억, 토이스토리랜드로 가는 길을 막아놓았음.
혹시 토이스토리랜드는 일찍 문을 닫은 거 아닌가?
그런데 직원이 돌아서 가셔야 된다고 손짓하는 걸 보니 닫은 건 아닌 것도 같고.
괜히 마음이 급해져서 따라오는 마누라한테 돌아서 가야된다고 손짓만 하고 막 뛰어갔음.
가면서 소윤이한테 낙하산 못탈지도 모르니까 그래도 울면 안된다고 신신당부했음.
대답은 잘하는데 말이 그렇지 안울리가 있나.

쉽게 갈 수 있는 길을 빙 돌아서 가느라 시간도 10여분 이상 더 걸리고
뒤따라오던 마누라는 전속력으로 뛰어가는 나를 쫓아오기 힘들었는지 어느 순간부터 안보임.
소윤이도 낌새를 챘는지 엄마 어디갔냐고 찾길래
엄마 천천히 오고 있을테니까 낙하산부터 타고 찾아보자고 했음.
똥줄이 타는 심정으로 뛰어가다보니 토이스토리랜드가 보이고 낙하산도 보임.
다행스럽게도 아직 영업중 ㅠㅠ
여기서 너무 기쁘고(?) 서두른 나머지 들어가는 입구를 못찾아서 순간 입장 마감한 줄 알고
안에 있는 직원에게 우리 들어가야 된다고 필사적으로 신호를 보냈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가는 입구를 손짓으로 알려줌.
아아아아아 살았다.

일단 한숨 돌리고 아직 도착하지 않은 마누라한테 우리 낙하산에 있다고 문자를 보냈는데 답이 없음.
인터넷공유기(?)로 쓰는 스마트폰을 내가 갖고 있으니 마누라는 인터넷이 안돼서 카톡도 안될테고.
마누라 잃어버린 거 아닌가 걱정이 슬슬 됐지만 일단 낙하산 타고 생각하기로 했음.
막상 낙하산 앞에 와서 남들 타는 걸 보더니 소윤이가 무서울 거 같다고 그래서 순간 버럭할 뻔 했는데
이 자식도 아빠가 맘고생(?)한 걸 알았는지 무서워도 꾹 참고 탈 거라고 안심시켜줌.

그런데 타보니까 진짜 무서움.
25미터를 올라갔다 뚝 떨어지는 걸 서너차례 반복하는데 간 떨어질 뻔 했음.
(그래도 올라가서 디즈니랜드 전체가 보이는 건 – 깜깜하긴 해도 – 괜찮은 구경거리였음)
낙하산 타고 나와서 이제 엄마부터 찾아보자고 소윤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온 길로 되돌아가는데
반갑게도 그때서야 마누라가 터덜터덜 걸어오고 있었음.
웃긴 게 소윤이가 지 엄마를 보자마자 울음을 터뜨린 거.
엄마 잃어버린 줄 알았다고 아주 대성통곡을 하는데 왜 이렇게 웃긴 건지.
마누라한테 물어보니 문자는 봤는데 자기가 문자 보내는게 안된다고 함.
마누라가 처음 홍콩 올 때 해외로밍 신청 따로 안했으니 로밍 안되는 거 아니냐고 그랬다가
홍콩 도착하면서 홍콩 시간으로 바뀌는 거 보고 자동으로 로밍됐나보다 하고 있었는데
아마 해외발신차단이나 로밍차단 같은게 추가로 걸려있었던 모양.
(나중에 귀국해서 확인해본 바 해외발신차단이 걸려있었다고 함)

그렇게 눈물의(?) 상봉 이후 불꽃놀이 하는 곳으로 와보니 이미 사람으로 꽉 차있었음.
그나마 약간 왼쪽으로 치우치긴 했어도 아까 퍼레이드 봤던 위치 정도는 확보할 수 있어서 거기에 자리잡았음.
조금 기다리니 불꽃놀이가 시작되긴 했는데
이 불꽃놀이가 정면에서 보지 않으면 여기저기 시야를 가리는게 많아서 잘 안보이는 거였음.
우리 위치에서는 화면이 펼쳐지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성은 그럭저럭 잘 보이는데
하늘에서 터지는 불꽃은 나무에 가려서 딱 절반만 보이는 위치.
마누라가 괜히 낙하산 탄다고 왔다갔다해서 이게 뭐냐고 투덜거리는데 면목없음.
절반만 보이거나 말거나 소윤이는 마냥 좋다고 우와우와 하고 있고.
그 와중에 사람들 움직이는 틈을 타 조금씩 안으로 안으로 들어갔더니 조금씩 더 잘보이긴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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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못찍어서 유튜브에서 가져온 사진인데… 저렇게까지 화려한 느낌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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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놀이보단 오히려 이렇게 성벽에 애니메이션이 나오는게 더 흥미로웠음.
(이 사진은 디즈니랜드 홈페이지에서 가져옴)

불꽃놀이가 끝나면 공식적으로 디즈니랜드는 폐장.
나가는 길에 기념품 가게들만 사람으로 북적거리는데
소윤이 선물이랑 (여유가 되면) 소윤이 친구들 선물도 사줄 요량으로 기념품 가게로 입장.
선물 고를 동안 나는 유모차를 반납하고 오려고 바깥으로 나왔는데
하늘에서 눈이 내리고 있음.
설마 이 날씨에 진짜 눈은 아닐테고 가짜눈을 만들어서 흩날리는 모양인데
괜찮은 서비스다 싶었음.

유모차 반납하고 돌아가보니 소윤이는 신데렐라 인형(손바닥만한)에 꽂혀서 그걸 사기로 결정한 듯.
가게 안에 사람은 엄청 많은데 이제 폐장시각이 넘어서인지 들어오는 입구를 막고 못들어오게 하는 중이라
나갔다 들어왔다 못할테니 충분히 구경하고 (쫓겨날 때까지 버티다가) 나가려고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소윤이가 화장실 가고 싶다고 함.
와 먹은 것도 없는데 한시간만에 또?
일단 나가면 못들어오기 때문에 마누라만 더 살 물건이 있는지 혼자 더 찾아보기로 하고
내가 소윤이를 데리고 화장실에 가기로 했음.
아까처럼 연락이 안될테니 나오는 문 앞에서 우리가 기다리기로 함.
화장실 다녀온 후 나오는 문 앞이 낮에 우리가 퍼레이드 봤던 광장이라
불켜진 크리스마스 트리 배경으로 소윤이 사진도 찍어주면서
한참 기다렸는데 마누라가 안나옴.
혹시 엇갈렸나 싶어서 문자도 보내놓고 (당연히 답은 없음)
가까운 벤치에 앉아서 기다렸더니 정말 한참만에 나옴.
기념품 가게에서만 한시간을 구경하다니 대단하심.


불켜진 크리스마스 트리


유모차 반납하는 곳 위에서 가짜눈이 날리고 있음


메인스트리트와 불꺼진 성


기념품가게 출구 옆 전시 윈도우


기념품가게와 크리스마스 트리, 메인스트리트

거의 꼴찌로 디즈니랜드를 나오는데도 뭔가 좀 아쉬움.
기다리느라 공친 시간도 아쉽고 (놀이기구 대기시간이야 그렇다쳐도 불필요하게 퍼레이드, 공연 기다린 시간은 좀)
타보려고 계획했던 놀이기구 몇 개 못타본 것도 아쉽고 뭐 그랬음.
아쉽긴 한데 다음에 또 올 일이 있으려나. 상하이에 디즈니랜드 생기면 홍콩 디즈니랜드는 없어질 거라던데.


낮에 본 미키마우스 분수에 불이 켜져있었음


마지막으로 나가면서 아쉬워서 찍은 정문

10시가 다 된 시간에 디즈니랜드를 나와 디즈니랜드리조트역으로 가는데
소윤이가 또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함.
아니 화장실을 또 왜 그것도 지금에서야?
홍콩은 지하철 역사 안에 화장실이 없어서 지금 해결 못하면 앞으로 한시간 넘게 참아야 하므로
디즈니랜드리조트역 주변에 화장실이 꼭 있어야만 되는 상황.
이를 바득바득 갈며 주변을 찾아보는데 다행히!!! 지하철역을 지나 버스 타는 곳으로 좀 내려가니 화장실이 있음.
마누라가 소윤이를 데리고 화장실에 들어가고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안에서 소윤이 우는 소리가 들림.
나올 때 물어보니 마누라는 응가를 해야된다고 버럭질하고 애는 안나온다고 울고 뭐 그랬던 모양.
그래도 힘주니까 응가를 조금 하긴 했다네.

디즈니랜드리조트역에서 다시 서니베이로 가서 홍콩역으로 가는 지하철 갈아타고
다시 홍콩역에서 지하도로 한참 걸어가 센트럴역에서 사이완호역까지 가는 지하철 갈아타는
머나먼 여정을 마치고 아파트에 도착한 시간이 거의 밤 11시.
늦은 시간이라 주인집(!) 식구들은 다 잘 것 같아 열쇠로 문 열고 들어왔는데 마누라 친구가 깨서 나옴.
마누라 친구 남편이 오늘 회식이라 (월요일부터 회식이라니 대단한 은행) 아직 안들어왔다고 함.
마누라는 내일 마카오로 이동할 준비를 위해 짐을 챙길 동안
내가 소윤이를 먼저 씻기고 재우러 들어갔음.
소윤이 잠들 동안 인터넷으로 내일 마카오 가는 방법 등등을 다시 숙지하고 있는데
홍콩여행카페에서 무슨 앱을 다운받아서 가면 페리요금을 할인해준다는 정보를 습득.
카페에서 하라는대로 앱 다운받고 이것저것 했는데 이게 된 건지 안된 건지 잘 모르겠음.
그때까지 (거의 새벽 1시 된 거 같은데) 마누라 친구 남편도 안들어오고 해서 그냥 먼저 잠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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