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SIDH의 오사카-교토여행 / 교토~귀국

전편을 쓴 지가 하도 오래되다보니 일단 지난 줄거리.-_-

금각사에서 다른 관광지로 가는 버스 노선은 알고 있었지만
일반 관광지가 아닌 유명건축물이 있는 곳을 가려는 속셈인 관계로
여기서 어떤 버스를 타고 나가야 그곳에 가는지 알 수 없는 상황.
무대뽀인 본인은 무작정 아무 버스나 잡아타고 일단 금각사 앞을 빠져나갔는데…


그렇게 잡아탄 205번 버스

일단 버스를 탄 후 도대체 어디쯤에서 내려야할까 고민하기 시작.
처음 동선을 짤 때 기타야마지역은 지하철로, 라는 생각을 해두었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가다가 지하철 역 입구 같은 것이 보이면 무작정 내리기로 일단 결심.
근데 버스에 사람이 꽉꽉 들어차서 도대체 바깥에 지하철 입구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 거의 불가.
(운좋게 눈에 팍 띈다면 모르지만…)
또 일본(특히 교토) 지하철은 우리나라처럼 입구가 눈에 잘 안띄더라고.
불안불안하고 있는데 버스 안내방송에서 다음 정거장이 기타오지뭐라고 함.
기타오지? 기타야마? 뭔가 비스무레한데 근처에 온 거 아닐까?

어영부영 망설이다가 내리는 타이밍을 놓치고
에이 그냥 다음 정거장에 내려서 눈으로 찾아볼까나…하고 있는데
다음 정거장은 기타오지버스터미널이라고 방송이 나옴.

오오, 대충 생각해봐도
우리나라 왠만한 버스터미널에는 다 지하철이 연결되어있잖아.
여기서 내리면 그래도 뭔가 있지 않겠는가!!! 라는 무모한 결단을 내리고
과감하게 하차.
(그것도 문 닫을라는데 급하게 내려서 약간 눈치 좀 보고…)

내려보니 정말 버스터미널.
대충 둘러보다가 큰 건물쪽으로 들어갔더니 그냥 상가.
막막해지는 가슴을 부여잡고 건물 바깥으로 무작정 나와봤더니 (아까 들어간 곳이랑 다른 문)
아니 이것이 무엇이다냐?
“기타오지 지하철역은 지하로 내려가라”는 안내문구!

뭐랄까, 갑자기 인생이 순풍에 돛단듯 잘 풀려나가는 실마리를 콱 잡은 느낌이 비슷했을까.
봐주는 사람도 없어서 좋아하지도 눈물짓지도 못하고 그냥 히죽히죽거리며 계단을 걸어 지하로.

버스만 타고 징하게 돌아다니다가 지하철에 들어오니 왜이리 반가운지.
벽에 붙은 노선도를 보니 내가 가야할 기타야마역은… 한 정거장 뒤!!!
대충 버스노선도를 머리에서 그려보고 지하철 노선도를 봤을 때…
내가 내려야할 최상의 위치에서 정확하게 내렸다는 결론.
조상님 감사합니다.

오후 2시 13분 기타야마 도착.
일착 목적지는 교토 콘서트홀.


교토 콘서트홀
길쪽에서 본 전면부. 사실은 여기가 무대로는 뒷부분이다.



출입구 앞의 수로. 저 뒤로 보이는 출입구가 정문이고 이 다리를 건너도 입구가 있다.


교토 콘서트홀
아라타 이소자키가 설계한 건물로 1995년 완공. 무슨무슨 1200주년 기념이라는데 관심없고. 진입로를 재미있게 꾸며놓은 것이 꽤 인상적이었던 건물.

교토콘서트홀을 나와서 다시 기타야마역쪽을 끼고 돌아서 향한 곳은
안도 다다오의 명화의 정원.
여기는 입장료를 받더라. 100엔인가.
근데 막상 들어와보니 관람객은 달랑 나 하나.-_-
나중에 정체불명의 커플이 입장하긴 했지만.


명화의정원 입장권








도판명화의정원
사진을 죽 보셨으면 아실 수도 있겠지만(사실은 사진봐도 모르는게 정상 -_-) 명화의 정원은 “건물”은 아님. 말그대로 정원인데, 안도 다다오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나 다름없는 노출콘크리트로 진입로와 프레임을 짜고 주변에 물을 배치해 이색적인 관람공간으로 꾸며놓은 것. 전시 중인 도판화는 모두 8점. 도판화전시라는 특성상 야외미술관 컨셉이 가능했고, 덕분에 빛과 바람, 물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만들어냈다. 사진으로는 백날 봐도 알 수 없는 공간의 오묘함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곳.

공간에 심취해 사진을 마구마구 찍어대던 도중
디카 액정에서 심상치않은 붉은 불빛이 -_-
어젯밤 충전을 해놓지 못한 죄값을 여기서 받는구나 -_-

일단 여기서는 있는대로 찍고 빨리빨리 다음으로 넘어가면서 밧데리를 사자.
라고 생각하고 일단 명화의 정원 나옴.


도판명화의정원 출구

출구 사진을 찍고 시간을 확인하려는 순간 카메라 나감.
타이밍도 절묘하시지.
주위를 둘러봤는데 밧데리를 살만한 편의점 또는 유사가게가 도통 보이지 않음.
(아… 교토는 너무 조용한 도시)
다음 목적지인 니조성으로 가면 설마 근처에(유명한 관광지니까) 뭔가 파는 곳이 있겠지, 싶어
일단 카메라를 넣고 서둘러 지하철로.
카메라 꺼져서 이젠 시계도 없음. 출발 시간 모름.

주위의 시계를 보고 겨우 알아낸 시각 오후 3시 10분. 지하철로 니조조마에역 도착.

실질적인 교토에서의 마지막 방문지인 니조성인데
지하철을 나오니 바로 찾을 수 있어서 어찌나 이쁘던지.
문제는 주변에 편의점 또는 유사가게가 전혀 없다는 여전한 사실.-_-;;;

설마 니조성 안으로 들어가면 매점에서 밧데리 정도는 팔지 않을까? 싶어서
무작정 표 끊고 들어갔음.
명화의정원에서 간만에 사람구경 못했는데
니조성에 오니 다시 사람이 바글바글. 역시 일요일 교토는 대단하구만.


니조성 (출처는 flickr.com)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승리한 후 교토(당시 일본의 수도는 교토)에 입성하면서 머물렀던 성. 이에야스의 손자인 3대 장군 이에미쓰 집권시 현재의 규모로 단장되었단다. 외부는 웅장하고, 내부는 화려하며, 니노마루 정원 등 주변도 볼만하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있단다.

성 안에 들어가니 왼쪽으로 가면 매점이 있긴 있는데
기념품은 파는데 밧데리는 안파네.
먹을 것은 파는데 밧데리는 안파네.
심지어 일회용카메라도 파는데 밧데리는 안파네.
이미 성 안으로 들어와버렸으니 매점에서 밧데리를 안판다 한들 방법은 없고.
결국 니조성부터 사진 찍는 것 포기.
근데 먹지 못하는 사과가 탐스러워보이는 건가, 니조성 왜이렇게 볼거리가 많은 거야.
인터넷에서 사진 몇 장 찾아서 그냥 올리는 걸로 아쉬움을 좀 달래보고.





니조성 (출처는 flickr.com)

둘러보다보니 건물 안 구경도 시켜주는데
일본 성에서 내부 구경 시켜준다는 말만 들었지 처음 당해보는 거라
얼른 시키는대로 신발 벗고 따라나섰음.
(신발을 신발장에 – 감금장치도 없이 – 놔두고 가는게 조금 걸리긴 했지만)

내부에는 옛날 성에서 있었던 무사들의 모임이나 시녀들의 시중드는 모습 등을 마네킹을 써서 재현해놓았는데
바닥이 차서 맨발(양말을 신긴 했지만) 걷기가 좀 그랬던 것 빼고는 이것도 제법 쏠쏠한 구경거리.
그러나 여기는 공식적인 촬영금지 장소.
아싸 나 혼자만 사진 못찍는 거 아니구나.
그래도 누군가가 찍어놓은 사진이 인터넷에 있길래 (니조성 아닐 수도 있지만) 한번 올려봄.


니조성 내부 (출처는 flickr.com)

정원까지 싹 구경하고 나니 (정원도 지금까지 일본 와서 구경한 정원 중에 가장 좋았음. -_-)
시간이 제법 지났을 것 같아 (카메라가 없으니 이거 완전 뭐…) 돌아가기로 결정.
구경을 워낙 오래 했기 때문에 4시는 당연히 넘었을 거고, 5시는 안됐을 것 같아
서둘러 교토역으로 가기로 함.

교토역 도착. 오후 4시 25분.
교토역 도착 시각으로 보아 니조성에서는 4시 살짝 넘은 시간에 출발한 모양.
원래 계획은 교토역에서도 한참 구경을 할 것이 많았으나
이미 시간에 쫓기는 관계로 (가와라마치에서 오사카로 5시에는 출발해야함) 생략.

가와라마치역(오사카행 급행을 탈 수 있는… 아침에 내린 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교토역 바깥으로 나옴.
(교토역은 지하철만 있고 JR선이 있어서 한큐선이 도착하는 가와라마치역으로 가는 방법이 버스밖에 없음. 하긴 또 모르지 내가 무식해서 몰랐는지도)
교토역 바깥으로 나오자마자 역 앞 건물에 설치된 전광판에서 나를 반겨주는 뉴스.

일본야구 WBC 결승진출, 한국에 쾌승.
아놔.
안그래도 니조성에 도착했을 때쯤부터 슬슬 경기결과가 궁금하던 차였는데.
어쩌다 졌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졌다니. 쩝쩝.

야구 패배에 충격을 받았는지 여기서 교토여행 중 최악의 실수.
여기서 가와라마치역으로 가려면 205번이나 17번 버스를 타야했건만
(물론 이것도 나중에 노선도 보고 알아낸 것. 알았으면 안그랬지)
가와라마치,라는 글자만 보고 덜컥 100번 버스에 타버린 것.
100번 버스는 나나조가와라마치를 들러서 기요미즈테라로 가는 버스라지요~

그래도 잠깐 100번 버스에 대해서 설명.
(사실 아는 건 없고 그냥 눈치로)
친친버스라는 이름으로 불리신다는 이 100번(101번도) 버스는
교토라는 도시의 성격에 맞추려고 그랬는지 오래전부터 있던 버스를 그냥 쓴다는 의미인건지
버스 안으로 들어가면 오래된 나무로 실내가 장식되어있음.
그냥 나무도 아니고 정말 오래전부터 이렇게 나무로 된 버스를 운행한 것처럼(그게 사실일지도)
나무도 막 흠집나고, 낡고, 시트 부분도 엄청 낡아있음.
다음 정거장을 알려주는 전광판만 최신.



100번 버스 (출처는 인터넷 어딘가에서)

잘못 탄 덕분에 괜찮은 구경을 하긴 했지만
잘못 탄 것은 잘못 탄 것.
기요미즈테라까지 와서 아까 내렸던 정거장에서 다시 내렸음.
여기서 아침에 탔던 207번 버스를 타고 거꾸로 가면 가와라마치역이야 금방 나오는데
문제는 이미 잃어버린 시간이 30분 가까이 된다는 것.
(카메라가 꺼져있으므로 시간 모름.)
5시에 가와라마치에서 출발? 애시당초 꿈 접었음.

207번 버스를 타고 가와라마치로 출발.
여전히 시간 모름.
그런데 가다보면 기온이라고, 게이샤로 유명한 거리를 지나가야 되는데
(사실은 여기도 대단한 관광명소인데다 유명한 건축물도 많은데
시간 관계상 스케쥴에서 완전제외했었음.)
거기서 옛날 게이샤 옷을 입고 화장하고 인부들이 끄는 인력거에 앉아있는 모습을 목격.
일부러 봐달라고 퍼포먼스 하는 건지 원래 그러고 다니는 건지는 알 수 없음.
버스 창밖으로 그 구경을 하면서
(카메라 꺼져있으니 사진 못찍음)
버스 잘못 탄 덕분에 구경은 잘도 하는구나, 라고 자조하고 있었음.

가와라마치역 도착.
우메다행 한큐특급열차 시간을 보니 5시반 출발.
내 팔자가 그렇지 뭐, 하고 퍼질러 앉아서 열차 기다렸다가 탑승.

6시20분 우메다역 도착.
하늘이 도왔는지 올 때보다 조금 빨리 도착.
근데 여기서 공항급행을 탈 난바역까지 가려면 최소한 20분은 필요한데
공항급행은 6시40분에 떠난다는 사실.
아 뭐 씨 10시에 떠나는 비행기인데 8시 넘겨서 도착하면 좀 어때.
아무리 여행사에서 두시간 전 도착! 이라고 못박기는 했지만.
어차피 안될 거라고 포기해버리니 갑자기 만사가 다 편해지기 시작.
좀 늦었다고 비행기 안태워주기야 하겠어? 뭐 이런 심보.

6시 40분 정확하게 남바 도착.
6시 40분에 떠나야할 간사이공항급행 열차는 뭐… 이미 떠났겠지.
다음 열차 시간을 확인해보니 7시10분.
8시까지 오랬는데 빠듯하거나 살짝 넘겨서 도착하겠군.
죽이기야 하겠어.

갑자기 여유로와진 마음으로 공항 가서 저녁으로 먹기 위해 초밥 도시락 하나 사고
(도시락 파는 할아버지와 몇 마디 안되는 일본어로 어떻게 대화를 했음. 나도 신기해)
느긋하게 플랫폼으로 올라가 30분 뒤에 올 열차를 기다리기 시작.
기다리다보니 심심해져서 도시락이나 지금 까먹을까…? 싶은 찰나에 기차가 들어옴.
아 시계가 없으니 이거 영…
7시 10분 난바역 출발.

7시 57분. 간사이공항 도착.
티켓팅을 어디서 하는지 찾아보니 3층인 것 같아 에스컬레이터 타고 이동.
작년에 가봤던 하네다 공항은 조막만 했는데 간사이공항은 워낙 커서 적응이 잘 안됨.
3층에서 여기저기 찾아봤더니 아시아나항공 티켓팅 하는 곳이 있었음.
뭐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줄서서 기다리는 (한국)관광객들 대부분이 여성.
돈이 많은 걸까, 여행을 그만큼 좋아하는 걸까, 아니면 일본이 좋은 걸까.
어느 쪽이든 뭐.

아시아나 유니폼을 입고 티켓팅을 해주는 직원을 잘 살펴보니 일본인.
뭐 우리나라도 외국항공사 취직해서 일하는 사람들 있으니 같은 경우겠지만
되게 생소했음.
부칠 짐 있냐? 뭐 그따위 상투적인 대화 (한국말로) 조금 나누고 티켓 받음.
비행기 탑승은 9시 30분. 현재 시간은 8시 30분.
뭐야 이렇게 여유널널한 걸 괜히 가슴졸였잖아.




심심하니까 공항내부사진 몇장 (출처는 flickr.com)

이런저런 선물도 사고 밥도 먹어야하므로 바로 출국수속.
안으로 들어가 면세점을 둘러보니
남자들은 죄다 양주, 여자들은 죄다 화장품에 몰려있음.
간혹 돈이 튀는 몇몇은 명품샵에 모여있기도 하던데…
어느 쪽이든, 나랑은 상관없음.

막 문닫으려는(인기도 없었으니…) 면세점 하나에 들어가 도자기로 만든 술잔 셋트랑 과자 사고
인터넷이 되는 컴퓨터가 있길래 도대체 어떤 병신이 나와서 일본한테 두들겨맞았나 검색 좀 해보고
(김병현이더군)
밥 먹을 곳을 찾아보니… 없더군.
양끝에 먹을 것 파는 곳이 하나씩 있는데
내가 탈 게이트가 있는 왼쪽 끝은 스타벅스류의 커피나 샌드위치.
반대인 오른쪽 끝은 야끼소바 같은 국수류에 맥주 같은 간단한 음료 정도 파는 곳.
샌드위치는 내 취향이 아니더라.
졸라 비싼 야끼소바에 맥주 추가해서 초밥도시락과 함께 꾸역꾸역 먹었음.
여기는 내가 탑승할 게이트와 정반대라서 그런지 한국사람 별로 안보임.

밤 9시 30분 탑승 시작.
전에 동경을 밤도깨비로 갔다올 때는 오고 갈 때 같은 좌석이었는데
이번에는 좌석이 바뀌었음.
같은 좌석이면 이번에도 옆자리가 빌테니 다리 좀 뻗고 갈려나… 싶었는데
양쪽에 통로를 낀 가운데 좌석의 맨가운뎃자리.
비행기 숱하게 타봤지만 또 이런 자리는 처음일세.

아까 티켓팅하러 줄서있던 수많은 아가씨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양쪽에 건장한 아저씨들을 끼고 비행기 출발.
이륙 시각 밤 10시 10분.

서울 도착하니 밤 12시도 안된 시각이라 집에 잘 도착했다고 전화부터 한통 때리고
예약해둔 버스에 타고 광화문 갔다가… 거기서 내려서 집에 가는 택시 타고 들어가서…
물건들 정리하고 잠자리에 든 게 2시였나 3시였나.

아무튼 이렇게 갔다온 지 두 달이 지나서 쓰기 시작한 여행기를 다섯달만에 마침.
워낙 오래 지나서 쓰기 시작한 거라 중간중간 빼먹은 이야기가 몇 가지 있는데
후기 삼아 그 얘기를 마저 해보면

여행 첫날, 동경 쏘다닐 때는 없었던 발바닥 물집이 잡혀서 생각외로 고전했음.
숙소에 들어와 양말을 벗어보니 이게 확 잡힌 물집이 아니고 애매모호한 상태.
이걸 일단 뚫어서 물을 빼야겠다고 싶었는데 가져온 칼이나 바늘 따위는 없었음.
대체할만한 무슨 물건이 없나 하고 여관 방을 이잡듯 뒤졌는데 안나왔음.

심지어는 벽에 걸린 액자를 뜯어서 철사나 나사못이라도 찾아보려고 애를 썼으나
혹시 여관에서 손님이 자살 또는 자해라도 할까봐 일부러 그런 것처럼
액자에도 뾰족한 넘이라고는 찾아볼 길이 없었음.

그렇다고 그냥 둘 수도 없어서 계속 이것저것 뒤져보다가
마침내 샤프펜슬로-_-; 해결.
그게 뚫어지더만.

또하나, 첫날 오후부터 둘째날 오전까지 비가 계속 흩뿌리는 날씨였는데
지하철에 타면 일본사람들은 하나같이 자기가 쓰고온 우산을 우산집에 넣어버린다는 사실 발견.
나는 한국에서 하고 다니던 것처럼 그냥 접어서 묶는 것도 안하고 들고 다니는데
일본사람들은 우산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걸 막으려는지 전부 우산집에 넣음.
아니면 바깥에서 탈탈 털고 묶어놓기라도.

쪽바리 쪽바리 욕은 하지만 걔네들의 인공적인 공중도덕은 참으로 본받을만하다싶어
갔다온 후 최소한 들고다니는 우산 펄럭거리지는 않게 묶고는 다님.

이상. 또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으면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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