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17일

요며칠 갑자기 추워져서
(금방 풀린다고는 하지만)
덜덜덜 떨면서 출퇴근 중.

사무실에 앉아서도 벽을 등지고 있는 관계로
(그 벽은 또 대로변을 향하고 있는 관계로)
어디선가 벽을 뚫고(?!) 찬바람이 휭휭 들어오는 걸 온몸으로 느끼고 있음.
발 시리고 손 시린 건 뭐 말하나마나.

점심 먹으러 나가기가 무서울 정도고
그 와중에도 꿋꿋이 담배를 피우기 위해 바깥을 들락거리는 다른 사람들을 보면 존경이 마려워지기도 하고
하여튼 간만에 겨울다운 겨울, 느껴보는 중.

엊그제는 점심 먹으러 순대국집에 갔다가
뜨끈뜨끈한 온돌방에 들어가서 퍼질러졌더니
엉덩이부터 따실따실한 것이 영 일어나기가 싫더라구.
그래 최대한 그 자리에 뭉개고 있다가 겨우 어기적어기적 일어나긴 했는데,
사무실에도 온돌을 설치하던가 해야겠다는 쓸데없는 고민을 3분 정도 진지하게.
(실제로 여성 사원들 위주로 이러한 요구가 자주 튀어나오고 있음)
(사무실의 찜질방화?)

새로운 사무실로 곧 옮겨야되는데
정말 진지하게 온돌 설치를 고려해봐야되나.
방 여러개 있던데 방 하나만 빼서 온돌설치… 뭐 요렇게 하면 안될까나.
(김소장이나 홍소장이 헥토파스칼킥을 날릴지도…)

아무튼 내일은 태어나서 처음 부산을 갈지도 모르는데
남쪽나라는 좀 따뜻했으면 좋겠네.

그래도 제주도는 한번 가본 시대가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