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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대리일기 백쉰한번째

2008년 12월 28일

[봉대리의 일기]

8/28 (월) 흐림

오늘부터 여름휴가다.
우리 팀의 마지막 휴가.
바깥날씨는 쌀쌀한 게 가을이 성큼 다가왔어여~
가을밤 외로운 밤 벌레우는 밤~
엄마 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에 나와앉아 별만 셉니다~
어무이~
별도 안보이는데 옛날 동요 생각나서 헛소리 좀 썼다.
내 일기장에 내가 헛소리 쓰기로 누가 뭐라지도 않을 것이고.
친구놈들하고 휴가도 못맞춰서 어디 놀러갈 수도 없는 현실에…
방구석에 이불 둘러쓰고 앉아 컴퓨터랑 놀다가… 비디오랑 놀다가…
그렇게 보내니까 하루는 금방 가더라.
밥도 아침겸 점심으로 먹으니까 그렇게 저렇게 넘어가고…
진짜 재미없다 근데…
여자라도 하나 사귀어놨으면 저녁이라도 향기롭지…
에휴 내 팔자야…
나이 서른에 원…
에로비됴나 끼고 앉아서 낮시간을 허송세월하고 있으니…
“카사노바의 2백몇번째 여인” 그거 재미없다 보지 마라.
여자는 안이쁘고 남자만 이쁘다.

SIDH’s Comment :
아마 이때 실제 휴가를 냈었을껄.
예나 지금이나 여름휴가 제대로 못쓰는 건 내 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