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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대리일기 백서른세번째

2008년 7월 13일

[봉대리의 일기]

7/24 (월) 날씨 관심없음

오늘부터 피부장이 휴가다…
나쁜 좌식… 휴가면 휴가라고 미리 썰을 풀어놓던가…
우리가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게 했어야될 거 아니냐고…
토요일 퇴근하면서… 자 나는 월요일부터 휴가야! 그러구 퇴근하면 어쩌자는 거야?
다른 부서장들은 자기 없을 동안 일이 생길 것에 대비해서… 결재도 땡겨받고… 업무도 챙겨놓고… 나름대로 부산하게 일하다 가드만…
우리는… 우… 뒤통수 맞았다.
그래 네놈이 어디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지는 관심없고…
뭐 아들내미 미국에 있으니까… 방학이라 들어오지 않았음… 핑계대고 거기 갔거나 그렇겠지.
부장들은 월급 많이 받나벼… 해외 유학도 보내고… 그 핑계로 해외여행도 하고…
그누무새끼 미국에서 마약이나 하지 않나 모르겠다.
하여튼 피부장 없는 사무실… 1년에 한번 오는 이 황금같은 시기를…
그렇다고 놀며놀며 보낼 수는 없지만…
찢어지게 함 보내보자…
부스타 들고와서 사무실에서 삼겹살을 구워먹어볼까?
에어컨 빠방하게 틀어놓고…
중앙집중냉난방이라 밤에는 에어컨을 꺼버리지 참…
그나저나 조과장은… 에어컨 바람이 집중되는 황금같은 피부장 자리를 차지했다…
단 일주일간의 행복이겠지만… 그게 어디냐…
아… 피같은(?) 피부장없는 하루가 이렇게 가버리네…

SIDH’s Comment :
얼마전에 회사에서 휴가 이야기 하면서
에너지 절약문제도 있고 하니 아예 휴가를 일제히 몰아서
한 일주일 회사 문을 닫아버리자!! 하는 의견이 나왔다.
뭐 그러면 회사야 좋지.
그런데 그런 이야기는 좀 일찌감치 하던지 해야지
다들 각자 휴가계획 잡고 있는데 그런 소리를 하면 어쩌라고.
그나저나 나는 또 휴가를 광복절 끼어서 쓰네.
벌써 몇년째 이러구 있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