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Let Me Be Misunderstood

몇 달 전, 극장에서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예고편이 처음 나오는데
같은 음악이 세 번 반복되면서 (각각 주인공 설명할 때) 주구장창 흐르는 것이 영 귀에 박혀서 떠나질 않더라.

무슨 노래였더라, 오리지날은 아닌데, 분명히 예전부터 듣던 노랜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Don’t Let Me Be Misunderstood”라는 팝송인데
전주부분하고 가사나오는 부분 편곡해서 연주만 넣은 버전이더라.

노래가 익숙해지니 얼마후 MBC <무한도전>에서 <놈놈놈> 패러디를 하면서
역시 배경으로 이 노래를 깔더라.
다만 연주곡 버전은 못구했는지 그냥 가사 들리는 버전으로.

그럼 도대체 이 노래의 원곡은 어떤 것이냐!!

니나 시몬 Nina Simone이란 여가수가 부른 버전인데
이미 우리 귀에 익어버린 버전에 비해 상당히 느릿하고 슬프다.
(워낙 소울이거덩)

근데 보통은 니나 시몬의 원곡보다 아래 버전이 좀더 알려져있긴 하다.

아까보다 좀 신난다. 록으로 편곡되었거덩.
그래도 원곡의 분위기 탓인지 당시 유행하던 록큰롤이라긴 좀 뭣하고 약간 블루스 느낌.
원곡(니나 시몬 버전)이 1964년에 레코딩됐는데
애니멀스 The Animals가 부른 이 록큰롤버전은 1965년에 나온 관계로
이 노래를 원곡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의외로 많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 노래를 우리 귀에 익은 신나는 곡으로 바꿔놓아 잘 알려진 곡은 아래 버전.

산타 에스메랄다 Santa Esmeralda라는 디스코그룹이 1977년에 내놓은 버전인데
전주 부분은 지금 <놈놈놈>에 쓰이고 있는 버전과 가장 흡사하고
대체적인 분위기도 <놈놈놈> 버전과 많이 닮아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노래의 전주와 가사 부분을 편곡한 연주곡이 영화 <킬빌 1편>에서 마지막 결투 장면에 쓰였는데
<놈놈놈>이 그 부분에서 힌트를 얻었달까, 하여튼 그 노래를 거의 그대로 갖다쓴 게 이 노래라서
닮았을 수밖에 없지.
<킬빌> 사운드트랙에는 10분짜리 버전으로 가사까지 함께 들어간 곡이 수록되었지만
<놈놈놈> 사운드트랙에는 그냥 가사없이 3분짜리 버전이 수록되었다는 정도가 차이점.

이쯤에서 마지막으로 <놈놈놈>에 이 곡이 삽입된 영상 하나 돌려줘야 마땅하겠으나
캠코더를 들고 극장 들어가 찍지 않는 한 불가능한 관계로
그냥 <킬빌>에 나온 걸로 대체.

간만에 시대가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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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만다린 말해보세요:

    ‘킬 빌’에 좋은 곡들이 많은데,
    하얀 눈발이 날리며 결투하는 장면에서 흐르는 이 곡은, 영화 장면과 함께 가장 인상 깊으면서도 멋지게 어우려졌던 곡이라 생각해요- 이 부분을 몇 번 되돌려보기도^^;
    좋아하는 곡이, …
    어느날은 좀 길다 싶고 노랫소리가 왕왕대듯 귀에 거스를 때-연주로만 짧게 이루어져- <넘...>이 ‘이곡이다’ 싶죠^^

  2. rabbit 말해보세요:

    여러 버전을 다 모아놓으셨군요. 나는 Animals 곡으로만 들어서, 나머지 버전은 모르고 있었네요… Animals version 에 익숙하다보니, 그 후에 나온 건 너무 가벼워보이는 문제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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